성경의 1장인 창세기만 봐도 인간의 음식은 과일 등 식물이라고 적혀 있다. 기독교에서 가장 오래된 문서인 사해 두루마리 문헌에 의하면 유대인 예수 그리스도는 에세네 파 집안에서 태어났고 구성원들은 대대로 채식을 했다. 육식은 간접살생이다.
1. 성경에 나오는 기독교의 채식전통과 근거
예수 그리스도는 최소 세계 4대성인의 중 한분이다. 불교의 살생하지 말라는 계율을 접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이 사람에게만 국한되고 동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편협한 사랑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헬라어 원전과 영어성경을 기반으로 공부를 하였다.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인 로마제국 시대에는 기록 공용어가 헬라어(그리스어)였다. 로마인들은 그리스 문화를 숭상해서 본을 삼았다.
필자는 한국에 있는 그 여러 종교 중에서 개신교에 먼저 접했다. 십계명이 있는 줄은 진작에 알았지만 1계명이 ‘살인하지 말라’로 알았다. 알고보니 죽이지 말라였다.
기독교하면 사랑, 가스펠(사랑)이 떠오른다. 그러나 필자는 무지해서 채식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살인과 살생 중에 살생이 폭이 더 넓다. 나중에 접한 불교가 더 통이 넓구먼이라는 나름의 선입견이 생겼다. 어느날 기독교가 더 좁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 알아보기 시작했다.
유대교 3대 교파에서 에세네파는 대대로 채식을 했다. 중세 유럽 카타 교파는 채식이었다. 로마 카톨릭에도 육식 금지를 지켜야 하는 특정 날들이 있다. 개신교 제7일 안식일 교파도 채식을 지킨다. 영국 시인 퍼시 셜리가 활동하던 시대에 이미 기독교국 영국에 비건협회가 생겼다.
현재도 유대교도는 코셔라는 음식규정을 지킨다. 이슬람도 할랄이라고 음식 규정이 있다. 육식은 간접살생이다. 불교 1계율에서 살생하지 말라를 접하고 살생과 살인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접살생은 간접살인이나 살인 교사에 비할 수 있다. 살인교사는 현행법으로도 죄질이 무겁다.
구약 성경 첫장 천지창조편에 나오는 채식
구약 창세기 편에 이미 해답이 있다. 한글 성경만 읽어도 알 수 있다. 인간이 먹을 것은 저 들판의 식물이고 과일이라고 되어 있다. 성경에 피와 살을 먹지말라는 구절을 똑똑히 읽고 비계만 먹는 사람도 눈앞에서 보았다. 신과 성경을 경외하는 나름의 노력이니 토닥토닥한다.
창세기 1장 29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음식)이 되리라”
창세기 1장 30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리라”
창조하신 동물에게는 푸른 풀을 먹이로 주시고 인간에게는 식물 중에서도 채소와 과일을 음식으로 주셨다.
노아의 홍수 이후와 비건
“그랴, 노아의 홍수 이전에는 그래 채식이었어. 그러나 홍수 이후에 육식이 허용되었지”라고 주장하는 기독교도들이 있다. 그럴 수 있다. 자비로운 신이 인간을 불쌍히 여겨 일시적으로 허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대홍수가 끝나서 먹을 거리가 넘친다. 작금은 이전 세대에는 없던 판데믹과 지구온난화 문제가 닥쳐서 목축업과 낙농업에서 나오는 질소와 메탄 등 온난화 주범 가스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항생제와 온갖 약물로 유지되는 목축업과 낙농업은 생명을 경시하고 삼림을 파괴한다. 그래서 비건이 대두되었다.
2. 사해 두루마리에 기록된 유대인 에세네파 Essenes 채식
나자렛 예수는 유대인 에세네파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 파는 채식을 하는 유대교 유파이다. 유대교에는 3대 유파가 있다. 그리고 에세네파(에신, 에신즈, Essene)는 이스라엘 사해 주변의 종교 공동체였다.
신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에 대해 기록한 것이다. 신약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가 사막에서 40일 명상한 것이 기록되어 있다. 기도뿐 아니라 명상을 했다.
인도에 수천 가지의 명상법이 있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그리고 인도는 지리적으로도 연결되어 있고 영적인 여정에서도 그렇다. 깊은 기도는 깊은 명상이고 깊은 명상은 깊은 기도이다. 그렇게 본질에서는 같아도 명상과 기도는 다르다. 명상을 하려면 스승으로부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에세네파는 쿰란 공동체라고 불리었다. 이들이 금욕생활을 하던 정착지가 사해 근처 쿰란 동굴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침을 펴자 에세네파는 이를 따랐다. 사해 문서를 영어로 번역한 책이 영국 아마존에서 여러 종류 판매중이다. 제목은 The Sevenfold Peace(Lost Scrolls of the Essene Brotherhood)
에세네파는 제2성전기인 기원전 2세기 초에 형성되어 기원후 1세기 유대 독립전쟁의 와중에 로마군에 의해 궤멸되었다. 에세네는 히브리어 ‘경건, 거룩’에서 온 단어이고 에세네파는 거룩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 사해 사본 Dead Sea Scrolls: 1947년에 발견된 성경의 사해 사본이다. 양피지 두루마리로 되어 있다. 중동 팔레스타인의 사해 근처 쿰란 동굴Qumran Caves에서 베드윈 목동이 발견했다. AL.com
이로써 에세네파가 더 알려지게 되었다. 가장 오래된 구약 사본이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의 고문서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미국 록펠러 박물관에서 연구하고 있다.
* 유대교 3대유파: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
* 제2성전기: 기원전 516년에서 서기 70년. 로마에 맞선 유대의 독립전쟁. 유대의 제2성전은 로마군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렇다면 예수가 일으킨 기적의 대명사인 오병이어의 물고기 두 마리는 뭔가. 신약이 기록된 헬라어 원전 성경에는 물고기로 되어 있지 않고 ‘먹을 거리’라고 표기되어 있기에 의문이 해소된다.
예수 당시에는 중동 이스라엘이 로마군의 지배를 받았고 로마는 그리스문화를 존중했기에 공용어가 라틴어뿐 아니라 그리스어였다. 그리스어는 고대 헬라시대(헬레니즘 시대)는 물론 서아시아, 이집트, 로마제국시대에도 공용어의 지위를 누렸다.
이러한 이유로 구약성서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었고 신약성서는 (코이네)그리스어로 A.D. 1세기에 기록되었다. 코이네라는 뜻은 공용어, 일반어 라는 뜻이다.
3. 중세 기독교 공동체 프랑스 카타 파 Carthars와 채식
카타 파는 중세 시대 스페인 근방의 프랑스 지방에 있던 기독교의 공동체였다. Perfects( 완전한 자들)라고 불리었다. 이들의 직업은 직조공으로 고행에 가깝게 매우 소박하게 살며 기쁜 마음으로 기독교 신앙에 매진했다. 이들의 음식은 채식이었다.
카타파의 교의를 완전히 따르는 사람은 퍼펙트( a Perfect, 완전한 자)라고 불렸고, 퍼펙트가 되기 위해서는 선배 퍼펙트에게서 전승(입문식)을 받아야 했다. 퍼펙트들은 죽으면 천국으로 가고, 카타파이긴 하나 전승을 완전히 따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윤회한다.
왜 서로를 퍼펙트라고 불렀을까. 신만이 퍼펙트라는 사실을 서로 상기하며 겸손해지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신의 피조물인 우리도 퍼펙트를 내면에 갖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당시 재정 로마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전멸당했다. 최후의 퍼펙트가 죽임을 당할 때 예언했다. 후에 카타 파가 다른 이름으로 다시 부활할 것이다라고. ( 참고자료: The Perfect Heresey 저자는 Stephen O’Shea ).
기독교의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지상에 다시 온다는 믿음이 근본이다. ‘다시 온다( 재림)’는 말에 부활, 윤회 개념이 뒤다른다. 이슬람은 재림한 그 예수가 바로 모하메드(무함마드, 이슬람교 창시자)라고 믿는다. 이슬람도 유대교, 기독교도와 마찬가지로 아담을 최초 조상으로 모시고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말한다.
* 이단: heresy. 異端(끝이 다르다. 끝 단, 다를 이). 정통 이론에서 벗어난 교리, 주의, 주장. 종교, 철학, 정치학, 과학, 예술 등 다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의견이나 이론에 반대되는 것.
4. 제7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제7일 안식일파도 채식을 한다. 서울 위생병원은 제7안식일 파에서 운영한다. 1908년 미국의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의 의료선교사 노설 박사에 의해 설립되었고 현재까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채식식단을 제공한다.
* 예수: 기독교가 중국에 전래되었을 때 Jesus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 예수이다. 예수를 중국어로 읽으면 지저스와 비슷하게 들린다. 지저스, 예수 당시는 로마시대라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지저스라로 불리었다. 영어로도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서 지저스라고 한다. 예수라는 이름은 예수 당시와 이전에 매우 흔한 남자아이 이름이었다.
유대인은 선민 사상을 바탕으로 그들의 신이 구세주를 보내줄 것을 굳게 믿었다. 그 구세주가 태어나시길 하는 염원으로 남자아기가 태어나면 예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게 유행이었다. 예수는 히브리어로 구원자, 구세주라는 뜻이다.
* 음역: 소리를 흉내내어 번역하다는 뜻
* 그리스도 : 영어 크라이스트 Christ를 한자로 음역한 것이다. 기독基督은 그리스도의 약칭이다. 원래 뜻은 정수리에 기름부음을 받은자 라는 뜻이다.
크라이스트는 구약의 언어인 히브리어(이스라엘어) 메시아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다. 크라이스트에서 여러 사람의 이름이 파생되어 나온다. 크리스(남자이름), 크리스티나. 크리스틴, 크리스토퍼
* 나자렛: 이스라엘(중동의 히브리) 북부 갈릴래아(=갈릴리) 지방에 있는 조그만한 촌락 이름이다. 나자렛 예수. 나자렛 지역에서 어린시절과 젊은시절을 보내고 가르침을 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죽이지 말라. 기독교 계율의 1계이다. 구약성경의 1장인 창세기에서 신이 말씀하기를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음식)이 되리라”라고 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기독교 문서인 사해 두루마리는 1947년에 이슬람 목동에 의해 동굴에서 우연히 발견되었다. 이 동굴의 이름은 쿰란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속한 유대인 종교공동체 에세네파의 거주처였다. 사해 문서에는 에세네파가 채식주의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