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진주 운석 화석 용연향 희귀책 아이디어로 벼락부자
용연향

진주 운석 화석 용연향 희귀책 아이디어로 벼락부자

조개 먹다 나온 희귀 진주, 마당에 떨어진 운석, 바닷가에서 주운 용연향으로 벼락부자가 될 수도 있다. 희귀본 책과 아이디어로도 한몫 잡을 수 있다. 집의 마당을 파다가 화석을 캘 수도 있다. 사막에서 여러 번 오팔을 주워 부자가 된 경우도 있다. 농담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낙망하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 낙망하니까 희망이 없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죽을 문이 하나면 살 문은 아홉이라는 김소연님의 책도 있다. 밥굶는 시대는 아닌데다 사회안정망이라는 믿을 구석이 있고 욕심을 줄이니까 돈걱정은 한결 줄었다. 

1. 희귀한 오렌지색 진주 발견으로 돈방석

2011년 1월 27일 태국의 어부 하차이 니욤데차(Hatchai Niyomdecha/만 나이37)는 동생 니욤데차와 바닷가에 나가 굴껍질을 줍던 중 조개껍질이 달라붙어 바닷가로 떠밀려온 부표구를 발견했다.

 하차이는 며칠 전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흰옷을 입고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이 바닷가에 나가보라는 예지몽을 꾸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믿는 자에게 복이 있을 지니.

 하차이는 부표에 붙은 조개 안에 혹시 진주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가져갔다. 60세의 아버지 방매드(Bangmad)에게 조개를 까보라고 했다. 여러 개의 조개를 까던 중 조개 안에서 10펜스(한국의 오십원 짜리 크기) 동전보다 약간 큰 7.68g의 오렌지색 진주를 발견했다.

 이 진주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멜로 진주로 그 가치는 최고 1000만 바트(= 약 33만2000 미국달러/한화 약 3억 732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하차이는 시장에서 새우장사를 하며 부모님, 자식 넷에 형제까지 부양하면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에게 이번의 행운과 횡재는 더 나은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다. 

 니욤데차는 “팔자가 달라질 것이다. 가족 모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렇고 말고. 태국에서 3-4억원의 값어치는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서로 더 갖겠다고 싸우지 않는 한.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진주는 노란색 멜로 진주이다. 오렌지 멜로 진주orange Melo pear. 멜로 진주는 보통 달팽이 껍질에서 발견되는데, 어떻게 이것이 굴껍질에서 발견되었는지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이다. 섭리의 영역인가 )

2. 집앞 마당에 떨어진 운석으로 돈방석

그리고 바닷가에 가지 않고도 벼락부자 되는 법이 있다. 하늘에서 운석이 집마당으로 떨어져 주면 된다. 감나무아래서 입이라도 벌리고 있는 심정으로. 스폰지가 깔린 망태기가도 옆에 놓으면 확률이 올라가겠다. 

 상공에서 불덩어리가 몇 번의 폭발을 거쳐서 산산조각이 나고 거기서 겨우 살아남아 지상에 떨어져 식어 굳은 것이 운석이다. 귀하디 귀한 몸값에 요즘 돌을 찾는 분들이 참 많다. 러시아 소치올림픽의 금메달에는 운석이 박혀 있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대단한 발상이다. 

 지구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달 운석이다. 워낙 희소성이 커서 그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수성 운석은 가격이 측정 불가할 정도로 고가이다. 외계에서 온 운석은 구성 성분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순철 국제 운석 감정사에 의하면 크기가 크거나 어떤 형태를 보이면 한 5억에서 20억 정도까지 된다.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의 가격은 1그램에 약 236만원, 총 600킬로그램은 1조 4천억 원으로 추정 된다. 

 그러하면 운석의 주인은 누구일까? 한국은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이다. 국가에 따라서 혹은 도시에 따라서 운석의 주인이 달라진다. 러시아는 발견자 소유, 미국은 땅주인 소유, 호주는 주정부 소유이다.

 한국에서는 2014년 진주 운석 사건으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다. 인도네이사의 수마트라삼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마당에 떨어진 운석을 발견한 남성이 돈방석에 앉을 뻔 했다. 이 운석은 45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260억 루피아 정도( =20억원)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밝혀졌다. 

 조슈아 후타가룽(33)은 2020년 8월 1일 오후 4시께 집에서 관 짜는 일을 하다 집이 부서지는 굉음을 듣고 주위를 살피다 지붕을 뚫고 마당에 박힌 돌을 발견했다. 

 이 돌은 손바닥보다 큰 사이즈로 무게는 2.2㎏으로 측정됐다. 이 운석은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arbonaceous Chondrite)’이다.

 조슈아는 발견한 돌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고 곧 화제가 됐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도 주목한 가운데 그의 집에는 운석을 사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는 “아내와 함께 돌을 파냈더니 여전히 따뜻했다”며 “누가 일부러 던지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라서 보자마자 우주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알아차리다니 똑똑한 지고.

 발리에 사는 운석 전문가 재러드 콜린스가 조슈아에게 2억 루피아(=1600만원)을 지불하고 운석을 받았다. 이후 콜린스는 미국으로 운석을 보냈고 인디애나폴리스의 의사 겸 운석 수집가 제이 피어텍의 손에 들어갔다.

 사겠다는 작자와 서로 결정한 가격이 1600만원 이었다 한다. 더 값어치가 있는 줄 모르고. 조슈아는 “관 짜는 일을 그만둘 것이고, 운석을 팔아 번 돈 중 일부로 마을에 이슬람 예배당을 지을 것”이라며 “아들만 셋을 뒀는데 운석 발견의 행운을 통해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외신들은 최근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운석은 매우 희귀해 260억 루피아 정도( =2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보도했다.

 20억 가치인 줄 모르고 제러드에게 운석을 판 조슈아는 외신 인터뷰에서 아쉬워했다. “운석 판 돈을 가족과 보육원에 나눠주고 예배당 만드는 일과 부모님 집을 손보는 일에 이미 모두 썼다”

 운석 중 1.8kg만 재러드에게 판 뒤, 남은 부스러기 조각들은 친척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5g을 기념으로 가졌다고 했다. 운석을 100배 이상 싸게 샀다’며 비난이 거세지자 제러드는 BBC인도네시아에 해명서를 보냈다.

“조슈아에게 지불한 돈은 2억 루피아가 아니며( 더 많이 지불?), 260억 루피아 가치의 운석은 없다”며 “거래 가치는 조슈아와 미국의 구매자가 직접 소통해서 정했다” 

​아하, 이런 일화들이 있었네 그려. 가치와 가격은 다르다. 가치를 알아 줄 때까지 튕기며 소더비 경매나 그리스티 경매를 알아보았으면 좋았을 걸 그랬남. 

 어쨌든 그래도 인도네시아에서 1600만원이 어딘가. 당시에는 사겠다는 작자 중에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자와 거래가 성사되어 돈썼으면 그걸로 족하다. 

 2014년 9월 23일 수원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다음날 경남 진주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특히 운석의 몸값에 집중했다.

 어느 날 갑자기 날벼락처럼 날아든 돌이 정말 일확천금을 안겨줄까. 그렇길! 진주시 강원기(57)씨는 자신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관심을 모았다. 이는 전날 전국에서 관측된 유성의 잔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소치 올림픽에서 수여한 운석 금메달 가격이 1g당 236만원 선으로 순금의 40배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강씨가 발견한 운석의 가치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 됐다.

그외 청주에서 40여년 전 발견된 돌덩이가 뒤늦게 운석으로 밝혀져 화제다. 진주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사는 이학천 씨가 의뢰한 2kg 돌덩이가 운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 운석은 감정 결과 “철운석의 구성광물인 카마사이트, 태나이트, 슈라이버사이트 등 광물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 왜 날아왔을까. 한편 운석으로 판명된 청주 운석은 지난 2000년 발견된 가평운석보다 30년 정도 이른 시기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반도 최초의 ‘발견 운석’으로 인정됐다. 운석으로 확인된 이 돌덩이는 1970년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무게 2.008㎏, 가로 10.5㎝, 세로 8.5㎝, 높이 7㎝ 크기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28일 발표한 ‘진주운석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이번 진주운석 발견을 계기로 운석과 같은 주요 과학연구 자원의 국외 반출을 막고 나아가 연구 차원의 공동 활용 가능성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리·활용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은 1943년 이후 71년 만의 일로, 운석의 가격과 소유권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운석사냥꾼’까지 등장하면서 운석의 국외 반출 방지를 비롯한 관리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운석 담당 기관과 부처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며 연구 등에 대한 활용 측면에서도 미흡한 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운석은 무주(無主)의 동산으로 민법 제 252조의 적용을 받아 기본적으로 발견자가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가치를 가질 경우에는 이 법 제 255조에 따라 문화재로서 국가에 귀속된다. 법은 국가 귀속에 따른 보상 근거규정을 두고 있으나, 보상규모 산정 주체와 방식은 미비 상태라서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 

 입법조사처는 “지난 18일 문화재청은 운석의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지만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운석들의 경우에는 국외 반출을 막기 위한 장치로서 작용하기가 어렵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했다. 되는 데까지 하면 된다. 

 입법조사처는 우주개발 진흥법이나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고려할 수 있다. 현행 우주개발 진흥법은 우주발사체, 인공위성, 우주선 등의 우주물체만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소행성, 유성, 운석 등을 자연우주물체로 분류하고 제반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법률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 과학기술 수준에 그 나라의 명운이 달려 있으니 관련법을 조속히 정비하고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이 잘 활용하면 좋겠다.

 돈으로 계산되는 운석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과학계에 운석이 넘어가면 지구와 우주에 대해 연구하는 귀한 자료가 될텐데. 우주와 우리를 소통하게 해 줄 외계에서 온 운석은 보석보다 더 가치있다.

3. 사막 오팔과 용연향

사막에서도 한방이 있다. 호주에서 오팔 사냥에 나선 영국 남매가 지금까지 총 120만 호주 달러(약 10억원) 상당의 보물을 찾았다. 호주의 아웃백(Outback)에 오팔 사냥을 나섰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했다. 

오팔은 라틴어로 ‘귀중한 돌’이라는 뜻의 오파러스(opalus)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색감이 알의 흰자를 닮아 단백석(蛋白石)이라고도 불리는 보석의 일종이다. 고대인들에겐 미의 상징으로 여겪고 셰익스피어는 오팔을 ‘보석의 여왕’이라고 칭공했다. 

 안드레우 남매가 발견한 무지갯빛 오팔은 박물관에 있을 법한 품질 상태에다 크기가 어른 주먹만큼 크다. 게다가 이 오팔은 크기도 크기지만 부활절 달걀처럼 생겨 희소성이 더 크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말 그대로 손에 쥘 수 있는 상상 가능한 모든 무지개 색’라고 표현했다. 아이작은 “오팔로 삶이 더 즐겁고 한층 쉬워질 것 같다”며 기뻐했다.

 오팔은 금의 500배 이상의 가치를 지녔고, 전세계 오팔의 90%가 호주 아웃백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많은 오팔 광부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전한다. 

 현재 오팔 채굴 열풍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 더위와 열대성 폭풍 등 환경적 위험뿐 아니라 잔인하고 험악한 동물들까지 있어 어느 때보다 가혹한 환경이다.

 바다에서 이런 돌을 주웠다면 세금없는 로또를 맞은 셈이다.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냐. 이것은 그저 평범한 돌이 아니고 용연향이다.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알려져 있고 1g에 27~87달러까지 값어치를 한다. 용연향은 바다의 로또라고 불린다. 

이렇게 바다를 떠돌다 파도에 밀려 해변에 도착하기도 한다. 이 때 해안가를 산책하던 어부나, 냄새를 잘 맡는 개가 발견한다. 용현향은 큰 돌처럼 보이지만 왁스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다. 보통 무채색이며 단단한 왁스질이며 가연성(불을 붙이면 탄다)이 있다.

 영어로는 앰버그리스(ambergris)라 하며, 한문으로 龍涎香(용연향)이다. 용의 침으로 만든 향료란 뜻인데. 영어 이름과 한문 이름이 둘 다 있는 것을 보면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한 대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 좋아했다.

 태국에 ‘바다 로또’ 다 모여 있나. 알고보면 땅덩이 큰 나라 목록에서 상위를 차지한다. 영역크기에서 독일과 맞먹는다. 큰땅더어리에다 에머럴드빛 바다까지 아름다운 태국이다.

 4억 용연향 또 발견. 2021년 3월 6일 태국에서 한 어부가 용연향을 두 덩어리나 발견했다. 2020년 12월에도 발견되었다. 3월 어부 아사리 푸아드(24)는 아버지와 낚시를 나갔다가 폭우를 만났다. 

 두 사람은 수확 없이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얕은 해안가에서 정체불명의 덩어리를 발견했다. 푸아드는 “텔레비전에서 용연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체불명의 덩어리들을 집에 가져왔다”고 밝혔다. 역시 뭘 알아야 면장질을 한다.

 각각 7kg과 600g인 용연향이었다. 감정 결과 두 사람이 주운 용연향은 품질이 아주 좋았고 그 가치는 최고 1020만2000바트(한화 약 4억원)으로 추정됐다. 푸아드의 아버지는 “폭풍우를 만나 일찍 집으로 돌아와야 했지만 결국 이런 보물을 얻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용연향은 바다를 오래 떠다닐수록 그 가치도 높아지며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300만원의 고가에 팔린다. 2021년 2월 23일 태국에서는 한 여성이 약 3억 원의 용연향을 주워 화제가 된 적 있다. 

 푸아드와 마찬가지로 폭풍우가 지나간 후 해변을 따라 걷던 그는 폭 30cm, 길이 61cm, 무게 약 7kg짜리 용연향을 발견했다.

 태국뿐 아니다. 2016년 영국 랭커셔에서 발견된 1.6kg짜리 용연향은 5만 파운드(약 7800만원)에 팔렸고, 오만의 어부 3명이 함께 찾은 80kg짜리 용연향은 210만 파운드(약 32억7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영국 용연향. 아시아 경제

용연향은 샤넬 등 고급의 비싼 향수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이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진통, 이뇨 작용이 있어, 해소, 천식, 복통, 임질 등의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용연향 속에 있는 화학물질 암브레인이 생식활동을 더 갈망하도록 하는 효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용연향은 애초에 색깔이 까맣고 부드럽지만 햇빛과 물에 노출되면 딱딱해지면서 색깔이 연해진다.

때문에 약 10년 이상 바다를 떠다녀야 좋은 용연향이라는 평을 받는다. 용연향의 주된 향기 성분은 앰브레인으로, 향기가 거의 없는 백색 물질이다. 하지만 보향성(保香性 향을 머금는 성질)이 강하여 향수의 향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다른 여러 향의 배합에서 전체 향을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를 낸다. 용연향은 향유고래가 주식인 대왕 오징어 등을 먹고 난 후 소화되지 못한 것을 담즙과 함께 바다로 게워낸 것이다. 떠도는 담석이랄까. 

향고래 라고도 불리는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로서 수심 3km까지 잠수하곤 한다. 길이 20~30cm의 큰 이빨을 가진 향유고래가 가장 즐겨 먹는 먹이는 심해의 대왕오징어다. 

 용연향은 고래중 크기가 가장 큰 향유고래의 내장에서 배출된 지방덩어리다. 향유고래중에서도 1%만이 분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 수컷의 창자 속에 생기는 이물로, 고급 향수를 제조하는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황금보다 더 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대왕오징어의 주둥이가 향유고래의 뱃속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가끔 장내 분비물과 뒤엉켜 덩어리를 이룰 때가 있다. 특히 수컷 향유고래의 경우 번식기에 활발한 싸움을 하므로 창자의 움직임이 약해져서 이 같은 이상 물질이 생기기 쉽다. 이 물질이 바로 용연향이다.

 향유고래는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을 먹으면 가끔 트림을 해서 용연향을 밖으로 뱉어내기도 하는데, 기름처럼 둥둥 떠서 바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향유고래를 잡는다고 해서 다 용연향을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극히 일부의 향유고래만이 용연향을 창자 안에 품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마 소화기능에 장애가 있는 개체만이 용연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화력이 약한 덜떨어진 숫컷 향유고래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간 서양의 포경선들이 향유고래를 무척이나 나포해서 전멸하다시피 했다. 

4. 화석, 희귀 소장본 책 그리고 아이디어

잉글랜드 중부 월솔에 사는 6세 소년 시닥 싱이 자신의 집 마당에서 발견한 최대 5억 년 전 고대 산호의 화석을 바라보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집 마당을 파다가 보물을 발견한 경우가 있다. 

 영국 잉글랜드 중부 월솔에 사는 만 6세 소년 시닥 싱은 평소 벌레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고, 이날도 마당에 앉아 흙을 파며 놀고 있었다.대륙이동설에 따르면 고생대에 영국은 대양 깊숙이 잠겨 있었다.

이 때문에 집 마당을 포함한 이 지역 일대에서는 해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점토가 자주 발견됐다. 지금도 아이들이 장난으로 흙을 파며 놀다가 귀중한 화석을 발견하곤 한다. 부모 돈벌어다 주는 자식이 있다더니.

 영국의 네 자매는 2005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올해 정리하다가 ‘해리포터’희귀 초판본을 발견해서 큰 돈을 얻게 되었다. 어머니가 벼룩시장에서 중고로 1500원주고 산 것이 현재 가치가 1억원이 넘는다. 

작가 J K 롤링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전인 무명작가였을 때 1997년 1권 초판본을 500권 한정으로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인쇄해 300권을 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했고 나머지 200권만 일반 판매했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사 두었던 허름하고 작은 도자기 잔이 진귀한 골동품으로 판명되어 큰 돈이 생긴 경우가 있다. 2005년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경영학도 알렉스 튜(21)는 어느날 학비를 마련할 궁리를 했다.

 침대위에서 뒹굴던 중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홈페이지를 누구나 게시판이나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은 픽셀 단위로 나눠 팔아보자는 것이었다. 물론 각 픽셀은 공간 사용권자의 인터넷 사이트와 링크된다.

 이렇게 해서 밀리언달러홈페이지(www.milliondollarhomepage.com)가 탄생했다. 컴퓨터 화면상의 작은 점(dot)하나에 1달러, 대략 작은 글자크기인 가로.세로 각 10도트짜리 공간 사용권은 100달러다. 그리하여 넉달 만에 10억원을 벌었다.

이렇게 여전히 농담같은 기적들이 벌어지니 희망의 끈을 잡는다. 눈 앞에서 문이 쾅 닫혔는가. 더 크고 좋은 문이 예비되어 있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행복이라는 감정은 주관적이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라고 행복도가 하위가 아니었다. 히말라야의 부탄, 영토도 작고 별 산업도 없는 이 나라 사람들은 스스로 행복해 한다. 반면 부자 나라 북유럽은 자살률도 상위이다. 돈걱정이 없어지면 살 의욕을 덩달아 잃기 때문이다. 

힘들 때는 희망을 잃지말고 조개라도 까보고 희귀본 책과 용연향이 있나 둘러보자. 마당을 파다가 희귀 화석을 얻고 집으로 운석이 떨져 돈을 벌수 있다. 여전히 농담같은 기적들이 벌어지니 희망의 끈을 잡는다. 일단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solidarity

서로 웃을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합니다. 글을 읽고 쓰며 서로 좋은 영향력 권역에 있을 수 있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