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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숭이

임계치 행동변화 백번째 원숭이 효과 공명현상과 칼 융의 공시성 원리

백번째 원숭이 효과는 100번이라는 임계치와 행동변화에 대한 것이다. 백 번째 원숭이 현상을 응용하여 한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공명현상이다. 이것을 칼 융은 공시성의 원리로 설명했다. 

1. 일본 야생 원숭이 관찰로 시작된 100번째 원숭이 효과

원숭이 집단에서 새로운 방식의 생활형태가 나타나서, 그것을 따라하는 원숭이 숫자가 100마리를 넘기게 되면, 다른 장소의 원숭이 집단에도 이런 방식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백번째 원숭이 효과는 창작이라는 말이 있다. 실증된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을 위해 짜맞춰다는 말이다. 창작이라도 해도 굉장한 통찰력이 있어서 무시하기 힘들다. 

1950년대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학자들이 고지마(幸島)섬에 서식하는 야생 원숭이들에게 그동안 주던 먹이가 모잘라서 처음으로 고구마를 주기 시작했다. 

 학자들은 처음 본 먹잇감에 대한 원숭이의 반응이 궁금했다. 원숭이는 다른 동물보다 지능지수가 높은데다 인간과 가장 많이 닮았다. 유전적으로 2%만이 다를 뿐이다. 

고지마 원숭이. 매킨토시와 시실 새러비언

 처음에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몸에 문지른 후 먹거나 손으로 고구마에 붙은 흙을 털어내는 등의 꾀를 냈다. 그러던 어느 날 생후 18개월 된 암컷이 고구마를 강물에 씻어먹기 시작했다. 

 그후 한 달쯤 지나자 이 1번 원숭이의 또래 원숭이가, 넉 달 뒤엔 1번원숭이의 어미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었다. 나이든 원숭이와 대다수 수컷들은 따라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린 원숭이와 암컷 원숭이를 중심으로 고구마를 씻어 먹는 행태가 조금씩 퍼져나갔다. 

 그러던 어느 해, 가뭄이 심해 강물이 마르자 원숭이들은 바닷물에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다. 염분이 고구마에 더해져 더욱 맛있었기 때문이었는지 원숭이들은 가뭄이 끝난 후에도 계속 바닷물에 고구마를 담가 간을 맞춰 먹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후에도 나이 든 원숭이들은 여전히 고구마를 씻지 않았다. 그러나 고구마를 씻어 먹는 원숭이의 숫자가 소위 ‘100마리’라는 임계점에 도달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고지마의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게 된 것이다. 더욱 신기한 일은 고지마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는 다카자키야마(高崎山) 서식하는 원숭이들까지도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고구마를 씻어 먹은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12세 이상된 원숭이들은 고구마를 씻지 않고 먹었습니다.그런데 정말 기가막힌 모습이 발견됐다. 무인도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에 사는 원숭이들도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두 무리의 원숭이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수백킬로미터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똑같이 고구마를 씻어 먹고 있었던 것이다. 무인도에서 이와 멀리 떨어진 산속까지 고구마 씻어 먹는 행위가 전파되었다. 

 전혀 정보전달(情報傳達)이나, 이동(移動) 한 사실이 없는데도 말이다. 온천을 즐기는 원숭이도 있다. 누군인가 하나가 먼저 시작하면 따라 하는 자가 생긴다.

2. 임계치와 행동 변화 라이얼 왓슨 명명

일본인 카와이 마사오가 논문에 원숭이 현상 발표이 현상을 카와이 마사오라는 일본학자가 논문으로 발표했다. 우연히 이 논문을 본 미국의 동식물 과학자 라이얼 왓슨이 (Lyall Watson)은 이에 힌트를 얻었다.

이렇게 어떠한 접촉도 없던 지역의 원숭이들 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행태를 놓고 그의 저서<Lifetide 생명의 흐름(1979)>에서 ‘100번째 원숭이 효과’라고 명명했다.

 이후 이 용어는 어떤 행위를 하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임계치)에 이르면 그 행동이 해당 집단에만 국한되지 않고 거리나 공간의 제약을 넘어 확산되는 현상이라는 뜻으로 확대되어 쓰이게 됐다. 

 그는 그 임계치를 100마리로 규정했다. 임계치를 넘어서면 거리와 공간을 초월해 다른 집단으로 전파된다는 원리이다. 같은 현상을 놓고 이렇게도 해석을 해서 논문을 발표한다. 무엇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는 걸까. 

 ‘원숭이 현상’을 보면 인간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이 실험에서 수컷과 나이 먹은 원숭이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반면 젊은 원숭이와 암컷들은 변화를 선도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임계치 이상의 수(數)를 변화시키거나 혁신시키면 그것이 전파되어 나머지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조직 내로 내재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란 공유와 학습을 통해 전파되고 오랜 시간의 축적을 통해 진보, 발전해 나간다. 어떤 사회나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나이 먹은 수컷 원숭이’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화를 선도하는 ‘어린 암컷 원숭이’ 역시 분명 존재한다. 100번째 원숭이라는 임계점에 도달했을 때 고지마 야생 원숭이 집단 전체가 바뀌었다. 

 고구마를 씻어 먹는 혁신적 행위는 ‘세척’에서 ‘조미’라는 목적으로 진화되어 세대를 넘어 내려오고 있다. 그 시작은 단 한 마리의 어린 암컷 원숭이였다.

3. 생물학자인 루퍼트 셀드레이크 형태공명(공명현상)

새로운 문화행태를 보이는 개체의 수가 일정량(임계치 critical point)에 달하면 그러한 문화 행태는 그 집단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빠른 속도로 확산, 전파된다는 것이 라이얼 왓슨의 이론의 핵심이다. 

 이러한 백 번째 원숭이 현상을 응용하여 캠브리지의 생물학자인 루퍼트 셀드레이크(Rupert Sheldrake)는 한 사람의 인격이 그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어도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수립하였다.

  그것을 ‘형태 공명(morphic resonance, 공명현상)’이라고 하였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구조는 깨달은 10%의 사람에 의해 바뀐다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깨달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 먼저 10%가 깨달으면 사회와 세계를 바꿀 수가 있는데 이것은 시공을 초월한 공명현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구마를 씻어 먹기 시작한 고지마섬 원숭이들의 행동이 60년이 지난 지금도 바뀌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처음으로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은 어린 원숭이 ‘이모’의 행동은 그저 일시적인 시도에 그칠 수도 있었다.

친구들이 함께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전체가 변화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수백, 수천마리의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씻어먹고 좋아하는데 그 중 한두 마리는 어느 섬에서나 절대로 씻어먹지 않고 옛 방식대로 흙 묻은 먹이를 그대로 먹고 있다. 파동원리(波動原理)가 먹히지 않는 개체도 있다는 것도 놀랍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깨닫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먼저 10%만 깨닫는다면, 이 사회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100마리째 원숭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첫 번째 원숭이’가 필요하다. 

 세상의 가치관이나 구조는 변화를 주도하는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달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먼저 한 사람이 깨달으면 사회와 세계를 바꿀 수가 있다. 

유사 과학과 싱크로니서티

이를 유사 과학이나 싱크로니서티syncronisity( 공시성共時性)로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공명현상 자체로 의의가 충분히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는 증명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이해가 안될지라도 나중에 고개를 끄덕일 날이 올 수도 있다. 

우리 모두는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가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남들이 모두 그냥 고구마를 먹을 때, 물에 씻어먹는 첫 번째 원숭이가 되기는 어렵지라도 첫번째 원숭이에게 바보 같다거나 쓸데없는 짓을 한다고 비난하지 말아보자.  

저런 새로운 방법도 있구나 하면서 따라 할 수 있는 자세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지금 여기 지금 나를 보면서 고구마를 씻게될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나부터 시작한다.

4. 칼융의 공시성

공시성은 심리학자 칼 융이 제창한 개념이다. 비인과적 현상은 분명히 존재하며 확률고 통계라는 것에는 반드시 예외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인과관계를 가지는 두가지 사건이 동시에 연속적으로 발생했을 때 이둘 사이에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지만 실제로는 우연이 아닌 비인과적 법칙이 있다(= 의미가 있는 우연의 일치). 이는 인간의 마음과 현실세계의 사이에 싱크로니시티가 발생하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개념이다. 

 무엇인가 복수의 사상이 「의미·이미지」에 대해 「유사성·근접성」을 갖출 때 이러한 복수의 사상이 시공간의 질서로 규정되고 있는 이 세계 안에서 종래의 인과성에서는 어떤 관계도 가지지 않는 경우에서도 수반해 현상·발생하는 경우 이것을 공시성의 작용이라고 본다.

융과 이론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의 서신 교환

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이론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후에 1932년부터 1958년까지 서신(파우리 융 서간으로 부른다)으로 파우리의 꿈과 그에 대해 융은 공시성으로 해석하며 논의를 했다. 

공저 ‘원자와 원형’

그것을 정리하고 공저한 것이 “Atom and Archetype:The Pauli/jung Letters, 1932 – 1958″(「원자와 원형」)이다. 융은, 모두는 아니라도, 몇 개의「우연의 일치」(coincidences)는 단순한 문자 그대로의 「우연」이 아니다.

 우연의 일치는 비인과적인 복수의 사상의 「동시발생(co-inciding)」이나, 혹은 보편적인 사상을 만들어 내는 힘의 연속성에 의한 것이라고 믿었다. 

 이러한 힘에 의해, 직관적인 의식과 행동이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융은 개성화라고 이름 붙였다. 집단적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에 의한, 개성화된 인간의 의식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현실의 사건이 형성된다는 것이 융의 주장이다.

융의 설명에 의하면, 공시성은「비인과적 연관의 원리」, 바꾸어 말하면 인과관계의 외부, 혹은 인과관계에 부수해서 작동하는 연관의 형식이다. 참고로 공시성을 중심소재로 잡은 영화로는 매그놀리아( 목련)가 있다. 공시성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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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로 보이는 현상도 그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더 큰 그림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 칼 융이 말하는 ‘공시성의 작용’이다. 칼 융의 공시성 원리와 백번째 원숭이 효과 그리고 루퍼트 셀드레이크의 공명현상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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