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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인 목욕탕

중세 유럽인도 좋아한 목욕과 수건 종류와 수건 역사

중세인들도 목욕을 좋아했고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수건은 18세기 이슬람 오스만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일부 사람들만이 쓸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수건의 대중화는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생산 덕분이었다.

1. 한국사에 보이는 수건은 무명과 명주

수건(手巾)에서 巾 (건) 이란 글자는 사람이 몸을 닦는데 쓰는 천, ‘수건 (手巾)’ 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본래 巾이란 글자는 헝겊, 매우 작은 천의 조각을 가리킨다.

고려, 조선 문헌에 수건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수건의 형태가 아니다. 당시 수건은 무명이나 명주로 만들었다. 목화에서 실을 뽑아 직조하는 천을 통틀어 면이라 한다. 이때 베틀에서 짠 것을 무명, 기계로 짠 것을 광목이라 한다. 

견직물은 그 직조 방법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구분된다. 오늘날까지 전통 직조 방법이 유일하게 그대로 전승되고 있는 것이 명주(明紬)다. 

본래 명주는 주(紬)라고 불리는 견직물의 일종이다. 견사를 평직으로 짠 직물 중 무늬가 없는 것을 지칭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삼한 시대부터 짜기 시작했다. 

2. 중세 서양인의 목욕과 린넨 수건

서양 중세 사람들은 잘 씻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록물을 보면 실상은 목욕을 하였고 좋아했다. 목욕하는 주인과 수건을 받쳐든 하인을 그린 그림이 있다. 남녀혼탕인 대중 목욕탕 판화도 남아 있다. 

중세의 대중목욕탕
중세의 대중목욕탕. 출처 quora.com

중세의 수건은 우리가 현재 쓰는 그 수건이 아니다. 린넨( = 마섬유 아마)가 수건으로 쓰였다.

3. 지금과 같은 형태의 수건 역사

기원

현대식 수건의 기원은 터키이다. 18세기 오스만 제국이 발달하면서 좀더 좋은 정교한 타월이 요구되었고 이에 현재 루프(Loop, 고리)가 형성된 현대적인 타월 형태가 만들어졌다.

명칭은 터키어로 “havly” 에서 “havlu” 이며 이는 영어로 “with loop”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8세기에 현대의 타월형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9세기까지도 실제 아주 구하기 힘든 품목이었다. 이후 19세기 산업혁명으로 산업화, 기계화가 진행되며 타월이 대중들에게 보급되었다.

서양인의 수건은 크고 두툼하다. 몸을 휘감는 큰 목욕수건이 가정집에 비치되어 있다. 얼굴수건도 한국 것보다 크다. 필자는 한국 세수 수건 하나로 다 해결하는 경우라 큰 수건은 그저 빨래와 건조며 보관공간이 걱정된다. 

타월의 어원

타월의 (Towel)의 어원을 알려면, “Terry” 라는 단어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타월처럼 수분 흡수가 잘 되도록 짠 천” 이다.

“Terry”는 파일pile이 잡아 늘여진 (프랑스어 tire) “천” 이라는 뜻에서 연유한다. 즉, 직물 표면에서 코바늘 등으로 여기 저기에서 실을 잡아 늘여 파일을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파일 pile은 쉽게 말해 고리처럼 생긴 직물의 표면이다.

Pile is the raised surface or nap of a fabric, consisting of upright loops or strands of yarn. Examples of pile textiles are carpets, corduroy, velvet, plush, and Turkish towels.

또 다른 설은 옛 게르만어인 “Pwaxan = 씻는다” 로 옛 프랑스어인 “Toailee = 닦는 천” 을 경유해 1,250년경 “닦는 천” 이란 뜻으로 문헌에 처음 등장했다. 영어로는 “Towel” 이 되는데 이것은 스페인어 “Toalla” 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타월의 발명은 17세기 터키의 부르사 “Bursa” 라는 도시에서 시작되었다고도 하는데 loop 고리가 없는 단순한 평면, 평직 형태여서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여튼 “Bursa” 라는 도시는 예로부터 온천, 융단, 견직물이 발달되었다.

소재와 직조방식에 따른 수건 분류

면수건 30수 40수

수건은 소재와 직조 방식에 따라 질감이 천차만별이다. 면수건에서는 세부적으로 40수/30수 등을 표기한다. 30수보다는 40수가 더 얇은 실로 꼬아져 만들었기 때문에 촉감이 부드럽다.

이집트면과 기본면

서양에서 면수건은 기본 면 standard cotton과 이집트 면Egytian Cotton이 있다. 이집트면이 더 부드럽고 흡습이 잘되고 건조가 빠르다.

서양인은 커다란 목욕수건( 길이 125cm 넓이 70cm )을 좋아하는데 이집트 면이라 건조가 빨라서 건조기가 따로 집에 없어도 빨래걱정이 훨씬 덜하다.

대나무 수건

뱀부얀 bamboo yarn이라고 대나무에서 뽑은 실로 짠 수건도 있다. 대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로 시원한 냉감이 들고 흡수 속도가 면보다 빠르며 은은한 광택이 있다.

면보다 더 부들부들한 특징이 있다. 면 소재보다는 동일 무게 수건 대비 다소 얇다. 대나무에 포함된 아미노산과 유기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세균과 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항균력이 타 소재보다 우수하다.

* yarn 얀: 방(적)사, 뜨개질, 피륙 짜는 실
* 피륙 : 천

뱀부 얀 친환경 수건 회사 한국의 비즈링크

대표는 이종석님이다. 대나무 원료로 만든 뱀부 수건을 개발해 친환경 한국의 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대나무 소재는 자체 발현되는 뛰어난 항균성 때문에 기능성 의류, 스포츠 웨어 등에도 폭넓게 활용된다.

모달 수건

모달 수건도 있다. 모달은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소재로 부드러운 촉감에 이불, 옷 등에 많이 쓰인다. 근래에 수건에도 쓰이기 시작했다.

모달 100%보다는 보통 면&모달 5:5~7:3혼방으로 많이 나온다 모달 특성상 건조기 사용은 피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혼방사 수건

혼방사 수건은 모달+면, 뱀부얀+면으로 혼방 소재가주로 사용된다. 각 소재의 내구성, 흡수성, 부드러움 등의 강점을 살렸다고는 하지만 사용해보니 두 소재의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취사선택한 느낌이다.

샤워 후 닦을때 보송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무척 좋다. 흡수도 빠르다. 뱀부얀 수건이 면수건 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뱀부얀 수건 보통 4-6천원대)

레이온 수건

일본에서 개발한 밀크 크라운이라는 레이온으로 짠 수건도 있다. 흡수와 건조 또한 빠른 것이 매력이다.

양면 다른 소재 수건

양면에 각각 다른 소재를 사용해 기분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하는 수건도 있다. 한 면에는 리넨을, 다른 한 면에는 타월지를 사용한다.

극세사 수건

극세사는 1 데니어 이하인 굵기를 갖는 실로 머리카락보다 100분의 1 가늘다. 흡수율이 면 수건보다 2~5배나 높다. 섬유조직이 원단 특성상 촘촘하게 직조돼 있어서 진드기나 곰팡이가 서식하지 못해 위생적이다.

정전기 발생이 거의 없다.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을 7대 3 비율로 혼합하여 가늘게 뽑아내서 8등분 한다. 데니아(denier)는 섬도를 뜻하며 섬유의 굵기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1데니어(9000m – 1g) = 원사 1g으로 9000m의 실을 만들었을때의 굵기를 말한다. 즉, 2데니어: 9000m – 2g, 0.1데니어: 90,000m – 1g 이다. 따라서 1g으로 나올수 있는 길이가 길면 길수록 실을 그만큼 가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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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에도 재료 기술과 방직 기술이 들어가 품질이 달라진다. 유럽인이 사용하는 이집트면으로 된 수건은 두껍고 큰 목욕 수건이라도 건조가 빠르다. 

중세 시대의 유럽인도 목욕을 좋아했고 린넨 수건으로 몸을 닦았다. 현대식 수건의 기원은 터키이다. 18세기 오스만 제국이 발달하면서 좀더 좋은 정교한 타월이 요구되었고 이에 현재 루프(Loop, 고리) 가 형성된 현대적인 수건 형태가 만들어졌다. 산업혁명의 기계화 덕분에 수건이 대중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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