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필두로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한 다음날 북한이 해일-2형의 잠항을 시작하고 드론 형태의 핵어뢰 수중폭파시험을 했다. 핵어뢰가 남한과 일본에 들어온 미군 잠수함과 군함도 폭파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핵어뢰 폭파시험은 2023년 3월 24일 북한이 자체 개발한 비밀병기라고 칭한 핵어뢰 ‘해일’을 처음 공개한 이후 벌써 세 번째다. 핵어뢰의 사정권에 남한과 일본 항구와 배 그리고 남한과 일본 영해에 들어오는 미 군함이다.
핵탄두 장착한 북한 핵어뢰
핵어뢰는 핵폭탄을 실은 무인 수중공격정(잠수함)이다. 어뢰(topedo)는 물고기 모양으로 생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폭발성 발사체 무기이자 함선 공격용 수뢰(물속 폭약)이다. 수면위 또는 수면 아래로 발사되어 물 속에서 자체 추진으로 표적을 향한다.
현대식 어뢰는 1866년 영국의 엔지니어 로버트 화이트헤드와 오스트리아의 지오반니 루피스가 발명했다. 북한은 핵어뢰 해일-2형이 1천km를 71시간 6분간 잠행해 해일-1형보다 잠항시간이 두 배 향상되었고 함경남도 룡대항 앞바다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해일의 구체적인 사양은 불확실하나 러시아의 핵어뢰 포세이돈을 모델로 11년이상 개발해 왔다. 북한의 발표내용으로 보면 공격범위는 남한의 남해안과 인근 일본 일부 해안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해일의 이동 속도가 느려서 항구와 정박지를 공격하는 용도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023년 4월 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핵어뢰 공격에 대한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 수중으로 침투하는 것들을 탐지하는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답했다.
글쎄.. 북한의 핵어뢰 해일이 직경 70~80cm 급으로 규모가 작으면 수면 가까이 올라오더라도 레이더로 탐지가 어렵고 음향탐지기 등으로도 추적이 힘들다. 남한 군은 북한이 용산상공으로 날린 드론도 탐지못하고 격추도 못한 바 있다. 그런 후에 소형드론 탐지기를 비치했다.
북한 핵어뢰 개발목적
북한 핵어뢰에 대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38North)는 북한의 해일과 해일-1형에 관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목표물 도달속도와 정확도, 치명성 등에서 핵탄도 순항미사일보다 위력이 떨어진다고 2023년 4월 6일 보도했다.
해일의 이동속도가 느려서 목표물 도달전에 ASW(Anti Submarine Warefare, 대잠수함전)로 탐지된다. 그렇기에 보복무기로는 적합해도 제1 공격용으로는 아직 기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38노스는 북한이 해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
북한은 핵탄두 미사일뿐 아니라 핵어뢰로 다양한 핵공격 능력을 보유했다고 주장하며 위협할 수 있다. 남한을 위시한 연합국의 선제공격이나 미사일 방어 등은 실패할 것이고 이에 남한을 겨냥해서 핵 보복을 하겠다고 선전포고의 의미가 있다.
핵어뢰 개발을 보도하면서 북한은 군사선진국 러시아가 보유한 핵어뢰를 북한도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다는 과시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러시아의 핵어뢰 포세이돈은 둠스데이(Dooms Day, 지구최후의 날)로 불리는 가공할 위력의 핵탄두를 탑재했다.
위력은 100메가톤으로 높이 50미터의 쓰나미를 일으키고 반경 1500km 이내의 모든 생명체를 절멸시킬 수 있다. 푸틴이 2018년 공개한 이 포세이돈은 미국 해안 도시를 핵쓰나미로 덮어버릴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다고 미 국무부가 말했다.
북한의 핵어뢰(핵 무인 수중공격정)개발 목표는 더 큰 모험을 하고 있다. 즉, 핵탄두를 장착한 수중 드론을 바닷속에서 폭발시켜 방사능에 오염된 ‘핵쓰나미’로 적에게 타격을 가하고자 한다.
즉, 부산 진해 등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들어오는 해군기지나 미 항모전단 등에 북한은 ‘방사능 해일’ 공격을 할 수 있다. 수중 핵무기(핵어뢰, 수중 핵드론)가 항만에서 폭발하면 강력한 해일이 발생하고 항구가 초토화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오염으로 인해 상당기간 항만 사용이 불가능해진다.
북한이 핵무기를 지상· 공중 ·수중 등 다양한 운반수단과 발사 방식으로 사용할 능력이 갖추면 킬 체인 등 3축 체계가 사실상 무력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 중국 미국 핵무기 사용시 최소 210만 명 사망
미국과 북한 간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전쟁이 벌어지면 수개월 내 최대 210만 명이 사망한다는 모의 실험(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NHK가 보도했다.
러시아 푸틴은 암살위협에 두려워 하며 벙커 생활을 한다. 중국 국방연구소는 유전자 조작으로 방사능에 강한 군인을 만들고 있다. 방사능과 오염물질에 영향받지 않는 물범 벌레(water bear)의 유전자를 인간 배아에 집어넣는 데 성공했다.
2023년 4월 7일 일본 나가사키대학교 핵무기폐기연구센터는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 등과 함께 핵무기사용의 인명피해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각국의 핵전략과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총 5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사망자를 추산했다.
일본과 미국이 합작해서 연구한 핵전쟁 시나리오는 핵전쟁의 일부이다. 핵전쟁에 러시아가 개입하고 유럽과 이란이 동조하면 3차 대전으로 확대되어 지구 파멸이다. 멸망이라도 지구 인구의 6% 정도는 이러 저러한 이유로 일단 살아남는다.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시나리오는 2가지이다. 첫째로 국내외 경제적 압력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교섭할 목적으로 남한 연안지역을 겨냥해 선제적으로 소형 핵공격(10 킬로톤, 1kt는 TNT 1000톤 폭발력)을 하는 시나리오다.
선제 핵공격에 남한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면 미국은 재래식 무기를 사용해 반격한 후 북한이 핵무기를 숨기고 있다고 추정되는 지점에 소형 핵무기 2발을 발사한다. 몇달동안 사망자는 공격받은 지역 인구의 27%인 1만 1천 명과 방사성 물질 영향으로 암에 걸려 사망하는 1만 6천~3만 6천 명으로 추산된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북한의 ICBM에 미국본토가 위협받는 가정하에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스템을 선제 공격하는 경우이다. 이에 북한은 일본과 남한에 있는 미군기지를 겨냥해 핵무기로 반격하고 중국도 개입한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 군사시설을 핵으로 공격하면서 총 18발의 핵무기가 쓰인다. 이 경우 몇 달 동안 공격받는 지역 인구의 33%인 210만 명이 사망하고 방사능 오염으로 암에 걸려 죽는 이가 48만 ~ 92만 명으로 추산된다.
5시나리오 중 중국이 대만의 군사시설을 공격할 때 미국이 대만을 지원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미중 간 핵무기 사용으로 즉사자는 260만 명이고 방사능으로 죽는 경우는 9만 6천에서 83만 명이다.
남북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모두 두절
남북의 통신선 연결이 2023년 4월 9일까지 사흘째 두절 상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평일에만 운영하고 주말에는 가동하지 않으나 군 통신선은 연중 무휴로 관리되는데 두절된 지 3일이 넘었다.
이유로는 통신선의 기술적 결함이나 최근 대규모로 실시한 안미연합연습에 대해 북한의 반발과 의도적 거부를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유사시 긴급하게 남북 당국이 연락을 주고받는 채널이 닫힌 셈이다.
중단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한덕수 총리는 남한은 협력국과 북한을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조, 38North, 노컷뉴스, MBN, 위키백과)
협상하고 타협해서 어떻해서든 핵전쟁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핵전쟁 후 폐허에서 살아 남아도 영광스럽지 않으며 의식주와 육신과 정신 건강면에서 전혀 안전하지 않다.
현대의 전략 핵무기는 기본적으로 선공용이 아니라 보복용의 방어적 무기이다. 북한의 핵무기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용도이고 일단은 이러한 방어적 대량보복 병기에 들어간다. 핵무기 45기를 보유한 북한이 2023년 4월 물고기 모양의 어뢰 해일-2형의 잠항을 시작하고 드론형태의 핵어뢰 수중폭파시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