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책을 만듭니다를 외치는 피치 마켓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 한국은 문맹률이 매우 낮은 나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한다.
실질 문맹률은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를 배울 수 없을만큼 문자 해독력이 낮은 경우이다. 한국에만 100만 명이 있다. 느린 학습자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느려서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느린학습자도 이미 모국어도 배웠고 글자도 배웠다. 적절한 방법으로 끈기있게 친절하게 매우 여러번 가르쳐 주면 된다. 이 글은 이것을 실천하는 함의영 님의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1. 피치 마켓 설립 계기
피치 마켓( 복숭아 시장)은 경제 용어로, 판매자 구매자 모두 상품에 대항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양질의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레몬 마켓(레몬 시장)은 시고 맛없는 레몬처럼 질이 낮은 상품만 유통되는 시장이다. 레몬 광들에게는 죄송한 비유이다.
이 단어를 사용하는 국내 비영리단체가 있다. 함의영님이 정보의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2015년에 오래된 건물의 계단참에 있는 1평이 채 안되는 공간을 얻어 책상을 놓고 출판사 피치 마켓을 시작했다.
그는 꼭 필요하지만 세상에 없던 일을 하고 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해 어려운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책을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끄러운 도서관도 운영한다.
* 시끄러운 도서관: 활동할 때 큰 소리를 내는 발달 장애인과 소리 내오 책 읽고 싶은 사람 등이 이용할 수 있다.
피치 마켓 설립 계기는 다음과 같다. 함의영님도 처음부터 느린학습자를 위한 책을 만들 생각은 못했다. 단지 대학생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분야에 접하면서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중에서 정보불평등에 관한 고민으로 피치 마켓을 시작했다. 당시 프로젝트 멤버의 가족 중에 느린학습자가 있던 것이 읽기 편한 책 만들기의 계기가 되었다.
2. 피치 마켓의 변화와 협업
느린학습자를 둔 가정과 사회의 소통 도구 책
느린학습자를 둔 가정과 사회에게 적절한 도구로 책이 주어진다. 그러면 대화가 달라진다. 함의영님은 느린 학습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해 보면 콘텐츠를 구성해 나갔다.
첫 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두번째 책 오 헨리 단편선
처음 만든 책은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당시 느린 학습자를 위한 책이 많지 않아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실패작이었다. 정작 느린 학습자들이 읽고 이해를 못해서였다 독자에 대한 이해부족을 느끼고 느린 학습자들과 함께 생활 시작했다.
두번째 책 ‘오헨리 단편선’ 을 위해 준비만 1년이 걸렸다. 함께 수업들으며 느린 학습자들이 말할 때, 글을 쓸 때, 어떤 어휘를 쓰는지, 문장은 어떻게 구성하는지 직접 관찰, 조사해야 해서이다.
발달장애 고등학교에서도 아동교재를 써서 자존심 상해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책 표지는 좀 어렵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발달장애인 이라는 말도 최대한 배제했다.
책을 읽은 후 많은 변화
책을 읽은 후 느린 학습자에게도 그 주변 사람에게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단 대화 소재가 늘어서 대화가 달라졌다. 일반적으로는 서로 잘 아는 분야나 소재가 있어야 대화가 이어진다.
책이야기, 책 내용이 동기부여가 되어 책을 더 읽게 되고, 말문이 트이고, 행동의 변화까지 이끌어 내는 결과를 얻었다. 피치 마켓 봉사단은 책을 직접 읽어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읽게 이끌어 준다.
독서 교육 봉사활동은 봉사단에게도 인식 변화를 줬다. 봉사단원들은 느린 학습자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각자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다양한 기관과 협업 활동
참지마요
피치 마켓은 책 출간외에도 다양한 기관과 협업 활동을 한다. 단기 프로젝트로는 책자 제작이 많다. 장기 프로젝트는 2019년 부터 대웅제약과 진행하는 ‘참지마요’가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증상 표현하고, 약 복용 방법 등에 관한 책자를 만들고 봉사단을 통해 교육 진행한다.
이를 위한 콘텐츠 기획, 사전 조사에만 1년 6개월 소요되었다. 딱 맞는 걸 넣 으려고 부모님 좌담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느린 학습자들은 자신의 아픈 증상에 대해 잘 모르고, 복약법도 몰라서 한꺼번에 먹는 걸 알게 되었다.
100명 봉사단 맞춤교육
이 책자를 바탕으로 약 100명의 봉사단이 1:1로 진행한다. 맞춤교육이다. 코로나 사극에서는 화상으로 진행한다. 화상으로 교육이 될까 우려도 했으나 기우였다.
대면 비대면 양 방면 다 활용
앞으로는 대면, 비대면 양 방면을 다 활용할 계획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불안함 느끼는 경우에 비대면 화상 교육법으로 시작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3. 함의영의 비전
함의영의 비전과 책 만들기
함의영은 유엔 환경계획 한국 위원회 기획팀에서 팀장으로 잘 나가는 인물이었다. 하는 일은 주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험하는 일이었다. 남극의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보호하고, 아프리카에 교량을 건설하는 등의 대표모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했다.
이 경험들이 피치마켓을 시작하는데 밑거름과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세상에 특히 고국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어서 매우 안정적인 국제 공무원 신분을 던졌다.
의사에게 적절한 약이 필요하듯,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책을 만드는 것이 피치 마켓의 목표이다. 약을 개발하듯 교육에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역할을 잘 해내나가고 싶어하신다. 함의영 대표는 앞으로도 제약사 같은 존재가 되어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대학생 참여 독서교육 전국 확대와 해외 확대
대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는데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전국적으로 할 계획이다. 글을 쓰는데 읽는 사람을 고려해 이해가 쉽게 글을 쓰는 고민은 함께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이것이 함의영님의 의도이자 비전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진행하는 이 일을 해외로까지 진행할 비전을 갖고 있다. 또 다른 한류가 될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https://m.youtube.com/watch?v=6FOQxHolfhs
평범한 부모에게서 평균을 능가하는 천재가 태어나듯이 느린 학습자도 같은 확률로 태어난다. 이들도 고국어를 배우고 글자도 익힌다. 단지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느린학습자들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가 필요하고 정보활용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 피치 마켓의 함의영 대표는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책을 만들고 시끄러운 도서관과 대학생 참여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