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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문 두드리며 도움 요청한 유기견 만복이 입양과 안락사 문제

주인 잃은 백구 만복이는 희뇨증이 있어서 임시 보호자들도 포기했다. 만복이의 희뇨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소심한 성격이이라 이를 극복하는 훈련이 시작됐고 만복이가 통과했다.

유기견 백구 만복이는 스스로 편의점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해서 보호소에 들어온 것이다. 보호소는 10일간만 유기견을 보호하고 11일째에는 안락사 대기명단에 올린다. 10일 안에 주인을 찾아야 한다.

1. 편의점에 도움 요청한 미아견 백구 만복이 

새벽 3시에 백구 한 마리가 편의점 유리문을 긁고 두드렸다. 근무중이던 직원이 문을 열고 다가갔더니 개가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다. 안쓰러워서 가게에 들였다. 

직원이 본인 집으로 데려갈 형편이 안되어 임시보호소에 연락했다. 그래서 백구는 임시보호소로 보내졌다. 이것이 완전 해결책이면 좋겠는데 임시보호소는 10일간만 유기견을 보호한다. 11일째에는 안락사 대기명단에 올라간다. 

 새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생사의 기로에 서는 것이다. 처음 백구를 발견했던 편의점 직원은 백구를 보내놓고도 이 사실에 마음이 걸렸다. 구해달라며 문을 두드리고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영리하고 절박한 백구가 잊혀지지 않았다.  

미아견 만복이가 편의점에 도움을 청하다
미아견 만복이가 편의점 문을 두드리다. 출처 국민일보

털상태도 깔끔한 편이라 유기견이 아니라 미아견으로 보였다. 그래서 직접 견주를 찾는 전단지를 만들었다. 주민들도 협력해서 동네 곳곳에 전단을 뿌리고 벽에 붙였다.

 동네 주민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백구를 알렸다. 그러나 견주를 못찾았다. 그래도 계속 견주를 찾고자 중고거래 앱에 백구 신상을 올렸다. 쫓아버릴 수도 있는 걸 편의점 직원이 내치지 않고 여러 해결책을 시도했다.

2. 동물보호소 규정과 드러난 만복이의 문제점

이대로 백구가 안락사 되는 위기였다. 안락사를 앞둔 단 하루 전에 이은정님이 나타났다. 고교 교사 이은정님은 만복이 외에도 직접 입양한 2마리를 포함해 유기견 7마리를 도운 귀한 경험자이다.

 이은정님은 바쁜 일과 중에서도 틈틈이 동네 중고거래 앱에서 ‘유기견’ ‘유기동물’을 검색한다. 정보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하신다. 

 최근에는 당근마켓 등 앱을 이용해서 중고거래가 활발하다. 사람들은 반려견을 잃어버려서 찾고자 할 때도 이런 앱에 올린다. 그리고 유기견의 구조 소식도 앱에서 공유한다.

 이은정님은 백구를 앱에서 발견 즉시 보호소로 연락해 안락사를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학교 수업 중이라 보호소에 직접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펫택시를 이용해 백구를 보호소에서 데려왔다. 

 이은정님은 이름을 만복이라고 지었다. 편의점을 두드리는 미소가 너무 예뻐서 그 미소만큼 한가득 복이 찾아오라는 뜻에서이다. 보호소 규정상 구조자는 인계받을 유기견에게 새 이름을 지어준다. 

 만복이의 문제점. 안락사를 피하기 위해 이은정님은 일단 만복이를 집으로 데려와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었다. 이은정님은 직장도 다녀와 하고 이미 유기견 2마리가 있어서 만복이를 직접 돌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6개월째 입양처를 못찾았다. 위탁처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만복이에게 큰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복이는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장인에게 임시보호를 받기로 되어 보내졌다. 

 그러나 2주 만에 임보가 중단됐다. 지금은 3개월째 경기도 파주에서 20마리를 돌보는 유기견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 만복이처럼 영리하고 사회성 좋은 개가 어째서 가정생활을 못할까.

 지나치게 흥분해서 그 자리에서 오줌을 못가리는 희뇨증이 있기 때문이다. 가정 보호를 받던 당시 퇴근한 임보자를 반길 때나 산책을 앞두고 소변을 흘려서 임보자가 곤란했다. 

3. 국민일보 개st 하우스 취재진과 개 행동전문가 권민애선생님

이러한 사연이 국민일보에 전해졌다. 2022년 3월 22일 국민일보는 희뇨증을 고쳐줄 11년차 행동전문가 권미애님을 모셨다. 그리고 함께 파주유기견 쉼터에서 만복이를 만났다. 

 만복이는 처음 만난 취재진에게 다가오더니 넙죽 엎드리고 배를 드러냈다. 이것은 온순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권미애님은 다르게 분석한다. 

 “배를 드러내고 드러눕는 행동은 항복하겠으니 자신을 만지지 말아 달라는 거절의 표시인 경우가 많다. 만복이는 소심한 성격의 견공이다”

 실제로 만복이는 쓰다듬거나 품에 안으면 움츠러든다. 이는 소심하고 불안할 때 보이는 경계 태도이다. 그래서 배를 드러내는 개는 함부로 만지는 게 아니다.

소심해서 배를 드러내는 개들은 만지는 걸 무서워 하니 만지지 않아야 한다. 소심의 문제, 흥분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를 훈련시키는 행동교정 전문가들 대단하다. 

3. 희뇨증의 원인 소심한 성격 교정 훈련

 희뇨증은 이렇게 소심한 성격에서 나오는 소심함의 표현일 수 있다. 만복이처럼 소심한 개들은 자꾸 쓰다듬고 만지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심한 경우 스스로 통제를 못하고 우발적으로 사람을 공격을 하기도 한다. 

 희뇨증은 소심하고 흥분도가 높은 개들에게 나타나는 공통된 증상이다. 그래서 자신감을 길러줘야 한다. 권민애선생님은 만복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을 준비했다. 

 먼저 스킨십 교육이었다. 만복이가 스스로 사람 손바닥에 얼굴을 올려 놓으면 칭찬과 간식을 상으로 받는다. 처음에 만복이는 손바닥을 무서워했으나 30분 뒤 전문가 손길에 익수해져 공중에 높이 올려져도 웃게 되었다.

권민애 행동전문가가 소심한 만복이를 훈련시키고 있다
소심한 만복이를 권민애 행동전문가가 훈련시키고 있다. 출처 국민일보

 그 다음은 푹신에 쿠션 위에 뛰어오르면 간식을 받는 훈련을 받았다. 거듭된 도전과 보상으로 만복이의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쿠션교육 완료까지 보통 2주일 걸리는 것을 만복이는 단 2시간 만에 통과했다. 

 이를 보고 권민애선생님은 만복이가 무척 영리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 입양을 가서도 곧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고 총평했다. 만복이는 중성화 되었고 2살 수컷 체중은 14kg이다. 

 입양 문의는 http://naver.me/FXLsd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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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도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국민일보 이성훈 기자와 최민석 기자에게 알려졌다. 이 두 분은 ‘개st하우스’라고 위기의 동물이 가족을 찾을 때까지 함께 하는 유기동물 기획 취재를 하고 있다. 

만복이는 개st하우스에 출연한 87번째 개이다. 매우 좋은 기획 취재이고 유기견에게 기본교육을 시키기 위해 개 행동교정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유기견이 안락사를 면하려면 임시 보호소에서 10일 내에 전 주인이나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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