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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배송로봇

한국 스타트업 로보티즈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 일개미와 집개미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특허 기술을 실외 배송 로봇 ‘일개미’에 적용하고 있다. 일개미는 음식 배달, 화물운송, 보안경비, 광고와 안내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 분야에 활용된다.

로보티즈는 로봇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와 로봇 운영체제·AI기반 전문 솔루션으로 특화된 회사이다. 실외 자율주행 배송 로봇 ‘일개미’와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를 서비스 로봇 시장에 출시했다.

1. 2009년 국내 최초 자율주행 로봇 로보티즈 ‘1인 1로봇 시대를 열자’

국내 최초 자율주행 배송 로봇 ‘일개미’가 2019년 겨울 서울 강서구 횡단보도를 건넜다. 국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의 작품이다. 로보티즈(RobotIs)의 일개미 상용화의 일환이었다.

 2019년 자율주행 로봇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에 선정됐다. 2022년에도 규제 샌드박스에 참여중이다. 규제 샌드박스(Regulatory Sand box)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뛰어노는 모래 상자 놀이터에서 착안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일정기간이나 일정 지역 내에서 기존의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시켜주는 제도이다.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로보티즈는 로봇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와 로봇 운영체제·AI기반 전문 설루션으로 특화된 회사이다. 실외 자율주행 배송 로봇 ‘일개미’와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를 시장에 내놓고 서비스 로봇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https://www.robotis.com

 배달 로봇 핵심 경쟁력은 바퀴이다. 로보티즈는 바퀴 관련 특허를 확보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21년 12월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과 ‘자율주행 로봇의 주행 모듈’이라는 특허 2건을 등록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

 이러한 특허 기술로 로봇에 구체적인 주행 경로 입력 없이도 로봇이 자율적으로 경로를 생성하여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실외 공간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주행 방해물을 정확히 인지해 피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새로운 주행 모듈이 적용된 로봇은 바퀴 힘의 강약을 조절하고 바퀴를 오므리고 펴는 방식으로 불규칙한 노면 상황에 대처하며 경로를 이동한다. 또한 ‘완충형 액티브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어 계단, 방지턱 등 장애물 통과 시에도 로봇이 받는 충격을 완화한다. 

로보티스의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오른쪽)와 집개미(왼쪽)
로보티스이 자율배송 로봇 일개미(우측)와 집개미(좌측). 출처 sentv

 집개미는 서울 헨나 호텔 등에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간을 이동해서 객실로 물품을 나르고 있다. 영국 의료시설에서도 이런 물품 주문, 정리, 배송하는 로봇이 있다. 

  로보티즈는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 집개미 로봇을 공급한다. 실내 자율주행 로봇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집개미는 사람을 대신해 생수나 수건 등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객실 앞까지 배송한다.

 호텔 로비에서 직원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장애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경로를 생성하면서 객실로 향한다. 로봇 팔이 장착되어 있어서 별도 통신 장치 없이도 로봇 스스로 버튼 조작, 카드 태킹, 객실 노크 등이 가능하다. 

앨리베이트 버튼을 누르는 집개미 로봇
앨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집개미 로봇. 출처 robotis.com

 실내 자율주행 로봇은 사람 도움이 없이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눌러 각 층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객실 앞에 도착하면 초인종을 눌러 고객을 호출할 수 있다. 

 기존의 실내 서비스 로봇은 층간 이동이 힘들어 엘리베이터 연동 등을 위한 별도 통신 장비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비용 부담이 컸다. 그러나 로봇 팔이 장착된 집개미는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바로 일을 할 수 있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로봇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려면 높은 기술력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 환경에 즉각 도입할 수 있도록 제품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수 대표는 2022년에는 메리이어트 등 국내 호텔은 물론 의료기관과 오피스 등 다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도 집개미의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를 보급하고자 노력 중이다. 

김병수님은 대학생 때 해외 로봇대회 나가기만 하면 다 우승했다. 지능형 로봇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산업 전문요원으로 3년 일한 뒤 1999년 창업했다. 그러나 처음 양산한 로봇 장난감이 모두 불량품이라 2년 만에 빚이 20억 원이 생겼다. 

 그렇게 쓴 맛을 보고 사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로봇다운 진짜 로봇을 만들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로보티스의 로봇 일개미와 집개미이다.

 ‘1인 1로봇 시대를 열자’는 로보티즈 대표 김병수 님이 1999년 26살 때 창립할 때 세운 꿈이며 목표이다. 김 대표는 대학 시절부터 로봇 만들기가 취미였다. 

 일본 마이크로 마우스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그 후 각종 로봇대회에서 수상하며 계속 로봇을 만들며 살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 로봇이 사람을 얼마나 즐겁고 풍요롭게 해 주는지 경험하고 싶었다. 

 당시는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기업이 없을 때라 취직으로는 꿈 실현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대학 때 동아리 후배였던 하인용 님과 창업했다. 하인용 님은 현재 로보티즈의 부사장이다. 

 창업이라는 말이 생소한 시절이어서 이상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다. 최초에 제품은 장난감 로봇이었다. 그러나 전부 불량이 나서 20억 빚더미에 앉아 밥 먹을 돈은커녕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자금 상환 독촉에 시달렸다. 

 이 절박한 경험을 통해 개발만 잘한다고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 “기획, 양산, 마케팅, 투자 유치, 타 기업과의 협력관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사업이 성장하더라고요.”(김병수 대표)

 이렇게 사업의 본질을 깨달은 김 대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로봇다운 로봇을 만들 결심을 했다. 창업 때부터 함께한 하 인용 부사장과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로봇의 쓰임새를 고민했다. 

 2003년에 회사를 다시 일으킬 기회가 왔다.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인 ‘다이나믹셀’을 출시하게 되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모터, 감속기 등에 통합적으로 쓰이는 모듈형 구동 장치이다. 

 당시 일본에 2천~4천만 원 정도 규모로 액추에이터를 수출했다. 그렇게 다시 일어설 기반을 다져졌다. 김 대표는 몇억 규모로 지금 판매가 발생한다 해도 그때만큼 좋지 않을 정도로 매우 소중한 순간이라고 회상한다. 

 액추에이터는 지금도 로보티즈의 주력 제품군이다. 매출의 90%가 액추에이터에서 나온다.. 2018년에는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성장 가치와 역량을 인정받았다. 

2. 서비스 로봇으로 사업 확장 계기는 5G 등의 기술진화

5G 통신과 AI, 빅데이터 등 기술 진화가 서비스 로봇 사업을 확대한 계기가 되었다. 5G 상용화 전에는 로봇을 테스트하면 통신사에서 바로 연락이 올 정도로 데이터가 많이 필요했다. 

 그만큼 로봇 운용에 필요한 데이터 처리비용이 높아 로봇 상용화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5G 통신 상용화된 뒤에는 데이터 처리 비용이 내려갔다. 서비스 로봇의 지능도 인간의 뇌와 닮은 ‘딥 러닝’이 나오자 빠르게 발전했다. 

 올해 계획은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의 호텔 보급 속도를 높이는 등 서비스 로봇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외 자율주행 로봇 일개미는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실증 테스트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 사업에는 김 대표의 창업 초기 목표인 ‘1인 1봇 시대를 열자’ 바람이 녹아 있다. 로봇이 일상에서 인간의 삶과 함께 하면서 돕도록 하는 것이다. “쓸모없는 걸 개발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꼭 필요한 로봇을 만들고 싶다”(김병수)

3. 자율 배송 로봇을 개발해 놓고도 현행법이 걸림돌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특허 기술을 실외 배송 로봇 ‘일개미’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일개미를 앞으로 음식 배달, 화물운송, 보안경비, 광고와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상용화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자율주행 로봇은 도로교통법과 개인정보보호법상 실외 보도 횡단보도를 주행할 수없다. 법이 걸림돌이다. 그래서 로보티즈 등 여러 기업이 배송 로봇을 완성하고도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식당에서 아파트 각 세대 현관 앞까지 로봇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2021년 12월 시작했다. 

 배민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딜리 드라이브’는 수원 광교 주상복합 광교 앨리웨이 아파트 단지의 실내외를 오가며 현관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해 준다. 이 서비스는 2020년 8월부터 1년 넘게 진행해온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배민은 2020년 9월 과학 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배민을 운영하는 회사에 로봇사업실이 따로 있다. 

 배민은 배달원이 기피해서 배차가 잘 되지 않는 초근거리 배달이나 주상복합 단지에 배달에 활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주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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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회사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특허 기술을 실외 배송 로봇 ‘일개미’에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일개미를 앞으로 음식 배달, 화물운송, 보안경비, 광고와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상용화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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