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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장한나

장한나, 독일 명문악단 수석 객원지휘자 데뷔와 클래식 음악계 여성 지휘자들

장한나가 첼로 연주자로 시작해서 지휘자로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장한나가 클래식의 본토이자 중심부인 독일의 명문악단 수석 객원 지휘자가 되었다. 지휘자 장한나가 있기까지 선배 여성 지휘자들이 한국과 서구에 있었다.

장한나는 이미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로얄 콘체르토 헤보(RCO)의 객원지휘자로 확정된 바 있다. 2017년부터 노르웨이의 명문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도 맡고 있다.

1. 장한나, 2022년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객원 수석 지휘자

장한나가 활동하는 시대는 다르다. 환경도 달라졌다. 지위대에 남녀가 없고 음악가가 있을 뿐이다. 첼로 신동 장한나가 하이든 첼로곡을 탁월하게 연주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신동으로 머무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클래식 연주자들은 악기 연주로 경력이 매듭짓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장한나는 예외이다. 2008년 장한나는 이름 없는 작은 악단의 지휘자로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로 시작해 이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독일의 함부르크 관현악단의 마에스트라(= 독일어로 여성 지휘자, 남성 지휘자는 마에스트로, 영어로는 컨덕터conductor)가 되었다. 함부르크는 브람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장한나. 아트조선

 이 악단이 공식 홈페이지에 장한나가 오는 9월부터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는다고 전했다. 장한나 본인도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 지휘자가 되는 것은 큰 기쁨이고 음악적 모험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한나는 이미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로얄 콘체르토 헤보(RCO)의 객원지휘자로 확정된 바 있다. 2017년부터 노르웨이의 명문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도 맡고 있다. 

2. 한국 여성 지휘자들

음악전문지 ‘그라모폰’이 2017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휘자 50명을 뽑았을 때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오페라 악단의 지휘는 오케스트라 지휘보다 여성 차별의 장벽이 훨씬 높다.

 오페라의 악단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뿐 아니라 오페라 배우들(성악가)까지 지휘해야 하니 더욱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여성 지휘자가 등장하고 100년이 넘어서야 세상은 이들의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겨우 되었다. 1984년 영국 BBC 프롬스에서 여성 지휘자가 처음 대중 앞에 등장했다.  

 그리고 30년이 흘러 2013년에서야 프롬스의 가장 중요한 폐막 무대를 지휘하는 여성 지휘자 마린 알솝이 지휘대에 섰다. 한국에서는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가 2007년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를 맡으며 국내 최초의 여성 상임지휘자가 되었다.

 김경희 지휘자는 안토니아 브라코가 졸업한 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지휘자로 데뷔했다. 지휘자로 데뷔한 지 무려 18년 만에 과천의 상임지휘자가 된 것이다. 

 그 후 2014년 국공립 교향악단의 여성 상임지휘자가 된 ‘성시연’님과 ‘김은영’ 지휘자가 있고 훨씬 전에 1954년생 여성 박순덕 님이 있었다. 김은영 님은 유럽에서 오페라단에서 지휘를 하고 있다. 

 박순덕 님은 서울대 음대를 거처 이탈리아 베르디 음악원과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했으나 30곳이 넘는 국내 대학과 교향악단 중에 이력서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3. 객원지휘자, 상임지휘자와 음악감독

오케스트라에서 음악 감독이나 상임 지휘자가 ‘담임’이라면 수석 객원지휘자는 부 담임의 역할이다. 음악감독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등 클래식 음악 단체의 음악 부문의 총책임자를 말한다. 

함부르크 심포니
함부르크 심포니. 출처 roulette.org

 함부르크 심포니, 이 악단의 상임지휘자는 프랑스 거장 실뱅 캉브를랭이다. 그는 장한나에 대해 훌륭하고 생기 넘치는 지휘자로 평하며 악단을 빛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한나는 첼로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와의 협연으로 올해 12월 4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전 음악회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1번 등의 작품을 지휘한다. 내년 2023년 3월에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1982년생 장한나는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며 세계 음악계에 등장했다. 30대가 되며 지휘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첼로 독주가 같은 빨간색을 얼마나 짙고 연하게 채색할 지 고민하는 일이라면, 오케스트라는 모든 색이 어울리는 무지개를 빚어내는 것이다.”라고 지휘에 대해 표현했다.

 독일 베를린 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명문 교향악단으로 유명한 가운데 독일은 전 지역의 오케스트라 수준이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다.

4. 유명 여성 지휘자들

● 안토니아 브리코(1902~ 1989)

생존하는 유명 여성 지휘자로는 1956년생 미국인 마린 알솝(Marin Alsop)과 1961년생 시모네 영 등이 있다. 1982년생 장한나도 그 반열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아 브리코는 네덜란드 출신 미국인이다. 지휘를 전공한 최초의 여성이다. 버클리 음대에서 지휘를 전공했고 독일 베를린 음악 아카데미 지휘 마스터 클라스를 최초로 졸업한 미국인이다.

 1920년대 이후 뉴욕을 배경으로 처음으로 여성 지휘자로 성공했고 1930년대 여성으로 처음 베르린필,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함부르크 필하모닉, 헬싱키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클래식 음악 역사상 최초로 뉴욕필, 베를린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지휘한 첫 여성 지휘자이다. 영화 ‘더 컨덕터’는 이 분에 대한 영화이다. 

● 마린 알솝

마린 알솝은 뉴욕 맨하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뉴욕 발레단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로 악장을 역임했다. 어머니도 같은 오케스트라의 첼로 연주자였다. 알솝은 만 1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만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1961년 만 5세에 줄리어드 음대에 조기 입학했다. 예일대와 줄리어드를 오가며 음악교육을 받았다.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면서 뮤지컬, 영화음악, tv광고 음악 등 폭넓고 다양한 음악 경험을 쌓아 나갔다.

  1979년부터 지휘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고 연주단체를 직접 결성해 활동했다. 1988년 뉴역 스토콥스키 지휘 경연대회에서 1등을 했다. 같은 해 레너드 번스타인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후 1990년대부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과 상임지휘자를 본격적으로 맡기 시작해서 여성 지휘자들의 대모가 되었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번스타인의 작품세계를 잘 꿰뚫어서 번스타인이 총애했다. 2013년 연말 영국 BBC 프롬스(Proms, 음악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 지휘자였다. 여성 지휘자로서는 최초여서 매우 주목을 받았다.

 2019년에는 전세계 클래식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고장으로 손에 꼽히는 비엔나(=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RSO)의 예술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이 분야의 최초 여성 예술감독이다. 

 알솝은 이에 대해 영광스러워 하면서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 음악가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를 얻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을 짚고 더 이상 첫 번째 여성이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날이 오기를 희망했다. 

  빈 음악계는 여성 음악인에게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 논란이 되곤 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공식적으로 여성 음악가들을 단원으로 받아들인 것도 오래 되지 않았다. 1997년 여성 하프 연주자 안나 렐크스를 정식 단원으로 채용한 것이 시작이다. 

 알솝은 클래식계에서 ‘미투 캠페인’이 일으킨 파장에 대해서 여성의 리더십 전진을 향한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언급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제임스 레바인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샤를 뒤투아가 성범죄 의혹을 받고 사임했다. 

● 시모네 영(Simone Young)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지휘자이다. 손자까지 있는 기혼자이다. 영국인 남편과 영국에서 살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 지휘과 교수로 일하며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와 함부르크 필하모니의 상임 지휘자이다. 영국과 독일은 서울과 제주 정도의 거리이다. 

 다니엘 바렌보엠의 도움을 많이 받고 지휘자로 성장했다. 지휘봉을 잡으면 작은 키인 줄도 모를 정도로 내뿜는 에너지가 대단한 명 지휘자이다. 

● 미르가 그라지니테틸라

1986년 8월 29일 리투아니아 출신이다. 명지휘자들인 사이먼 래틀과 안드라스 넬손스가 거쳐간 영국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 2016년 29살에 임명되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LA필 하모닉 객원지휘자를 역임했고 2020년에는 그래미상 베스트 오케스트라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자식도 두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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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는 이미 세계 3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로얄 콘체르토 헤보(RCO)의 객원지휘자로 확정된 바 있다. 2017년부터 노르웨이의 명문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도 맡고 있다. 

장한나는 십대때 천재 첼리스트로 시작해 삼십대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5월 독일의 함부르크 관현악단의 객원 지휘자로 데뷔했다. 자휘자 장한나 이전에 한국과 서구에 여성 지휘자 선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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