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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식당

2대째 밥값 천원식당 광주 해뜨는 식당과 국립목포대 학생식당 천원 조식뷔페

 2023년 3월 국립목포대의 학생식당에 천원짜리 조식뷔페가 등장했다. 한끼 밥값이 단돈 1천원인 식당도 있다. 광주에서 대를 이어 12년째 한곳에서 해뜨는 식당을 운영하는 김윤경 님이 있다.

1. 목포대학교 학생식당 조식뷔페 천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로 치솟으며 급등하고 있다. 천원을 내면 다양한 아침식사를 먹을 수 있는 대학교 학생식당이 등장했다. 국립 목포대학교가 프리미엄 조식레스토링(천원의 아침)’ 이라는 사업을 새학기가 시작하는 2023년 3월 2일부터 시작했다.

 단돈 천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천원뷔페는 작년에 취임한 송하철 총장의 정책 중 하나다. 취지는 학교차원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식비 부담도 덜어내겠다는 취지다. 

 메뉴는 신선한 샐러드, 계절과일, 소시지, 토스트, 누룽지, 시리얼, 커피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식단위주로 구성했다.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조식 이용시간은 월~금 통학버스가 캠퍼스에 도착하는 오전 8시20분부터 오전 9시 30분간이다. 대학 측은 쾌적한 식사분위기를 위해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하고 각종 비품과 식기를 표체하며 새단장을 마쳤다. 

 목포대 재학생뿐 아니라 교직원과 인근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기간에는 컵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지상에 한 구석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

윤석열 정부가 1000원으로 아침밥을 해결하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2023년9월 2학기가 시작되자 세종대 등 천원 식사 제공을 중단하는 대학교들이 늘고 있다. 원인은 고물가에 따라 식자재 값이 오르고 이용 학생이 늘어 재정난이 심해졌다.

대학 기부금을 활용해 천원 식사를 운영하는 대학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 밥값 천원 해뜨는 식당 1대 김선자님의 밥값 1천원의 취지

식당 내부에 탁자가 딱 4개이다. 비좁은 공간엔 식사를 하려고 온 시민들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이 작은 식당은 고 김선자 님이 2010년 문을 열었다. 이유는 어르신들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은 이 식당이 편하다. 무료이면 더 먹기도 불편한데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밥값 천원을 냈으니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다.

 이 식당이 지켜온 밥값은 ‘형편 안돼도 미안한 마음 없이 먹으라’는 속뜻이 담겨 있다. 김선자님은 좌판가게 할머니들에게 무료로 드리고 싶어서 무료라고 했더니 미안해하며 발걸음도 하지 않는 걸 보았다.

광주 천원식당 해뜨는 식당
광주 천원식당 해뜨는 식당. 출처 한경

 그래서 1천 원이라도 내고 마음 편히 드시라는 취지가 밥값 1천 원으로 굳어졌다. 남녀노소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무료급식소에서는 더 먹고 싶어도 미안해서 차마 못 먹는다.

 천 원 식당에서의 밥값 1천 원은 떳떳하게 맘편히 식사하시라는 취지이다. 1천원은 밥 드시는 분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배려 금액이다. 보통 하루에 60~70명이 들른다. 많을 때는 90명이 식사한다.

3. 해뜨는 식당 2대째 운영 김윤경

2015년부터는 딸 김윤경 님이 어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가 73세에 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딸에게 가게를 이어나가라고 유언으로 남겼다. 

12년째 밥값을 올리지 않고 1천 원을 받고 있다. 2015년 시작하면서 3년간은 적자에 허덕였다. 집의 보증금까지 빼서 가게 운영에 보탰다. 

김윤경 님은 어머님이 작고하시고 식당을 이어받았을 적에 음식을 아예 할 줄을 몰랐다. 유치원 교사로 7년 일하고 중국 등 외국에서 무역 일을 해서 음식을 배울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닥치고 나니 척척 해내고 있다. 

밥과 국 반찬을 기본으로 메뉴는 매일 바뀐다. 김치도 종류가 바뀌는데 오로지 된장국은 한결같다. 어르신들이 된장국 드시러 오시기 때문이다. 밥, 국, 반찬 모두 무한 리필이다.

1천원 가격을 지키기 위해 보험일까지 하며 돈을 보태 월세를 내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을 해야 했다. 그럼에도 식당 문을 닫을 수가 없었다. 아무도 욕할 사람없다고 해도 식당 문을 열어야 마음이 편했다.

최근 유례없이 오른 물가에 식재료비가 걱정이지만 어머니로부터 내려온 1천원 가격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운영자는 수중에 1천원이 없어도 오시라고 한다. 언제든 마음 편하게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전언이다.

4. 운영자의 투잡과 후원으로 유지되는 천원 식당 운영시간과 후원계좌

매우 어려운 가운데도 식당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는 쌀이며 반찬과 과일, 운영비를 틈틈이 보내주는 후원자들 덕분이었다. 2021년에는 사랑의 열매에서 쌀 100 가마를 후원해 줬다. 쌀이 떨어져서 밥을 어찌 짓나 걱정하던 참이었다. 

기부·후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금니 아빠 김영학이 떠오르며 덜컥 겁이 난다. 돕고자 하는 마음을 노리고 푼푼이 쌓인 돈 12억 원을 독식한 자이다.  기부할 때는 그 돈이 필요한 데서 제대로 쓰이는지 살펴봐야 기금 받는 사람의 전횡과 범죄를 막을 수 있다.

혼자 힘으로 운영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나 십시일반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 가게 운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 식사 후 좀 더 내고 가는 분들도 있고 푼푼히 돈을 모았다가 연말에 한꺼번에 내는 수험생과 고시생들도 있다. 

광주 동구 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방문까지 했고 광주 동구청은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 할인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김윤경 님에게 제35회 광주시민대상 사회봉사대상을 수여했다.

운영자가 투잡을 뛰어야 해서 영업시간은 점심 11시 ~ 오후 2시이다. 일요일, 공휴일 휴무이다. 

주소 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 190번 길 7-2 해뜨는 식당
전화 062-222-1818

해뜨는 식당 후원계좌 새마을금고 9002-1710-8467-7 김윤경(천원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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