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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취리히 지부

2023년 신의 직장 구글 전세계 1만2천명 해고

구글 스위스, 구글 일본 등 구글은 전세계 직원을 대상으로 감원을 하고 있다. 구글은 실업수당으로 16주 급여와 재직기간에 따른 가산금과 6개월 의료보험 혜택을 지급한다. 미국은 기업의 판단에 따라 해고할 수 있다.

 반면 근로계약법이 미국과 다른 일본은 2023년 3월 구글 일본법인의 일방적인 해고에 구글직원들이 반발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후 구글의 감원방식을 공개했다. 구글 한국도 이메일로 권고사직을 통보를 받고 노조를 결성했다. 

구글 일본과 구글 한국 해고 통보와 대응 구글 재팬 유니온과 구글 코리아 노조

2022년 빅테크 기업인 트위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먼저 대량 해고를 시작했다. 2023년 1월 20일 구글이 1만 2천 명을 감원하기로 발표했다. 먼저 미국에서 이메일로 해고통보를 시작했다. 구글 일본법인의 해고방식은 퇴직제안 이메일이었다. 미국에서 구글이 한 방식과 같다.

 이메일 내용은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2023년 5월 31일까지 90여 일 치 급여를 지급한다. 만약 14일 이내에 퇴사에 합의하면 추가 수당을 지급한다. 6개월간 재취업 알선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골짜였다. 

 이에 구글 일본 직원들 수십명이 노조를 결성한 것이 구글 재팬 유니온이다. 도쿄에 기자회견을 열어 해직제안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답장을 하지 않을 경우 구글 측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감원 이유가 없었고 감원대상자 선정방식도 없었다. 

 감원대상 직원들은 앞으로 상사와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일본과 한국은 본인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일방적인 해고는 몇 가지 예외사항에 외는 불가능하다. 구글은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여서 일본 노동법으로는 강제 해고를 강행하기는 힘들다. 

 일본 근로계약법은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고 사회통념상 상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해고할 수 있고 그 외의 경우는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구글 코리아도 같은 상황이다. 구글은 2023년 1분기 권고사직 대상자에게 3월까지 이메일을 보냈고 그중 80%가 동의하고 사직했다. 남은 직원들은 고용불안을 느끼고 노조를 결성했다. 

 2023년 4월 14일 구글코리아는 미주노총 전국 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구글코리아 지부를 설립하고 구글코리아소속 680여명, 구글 클라우드 소속 170여 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자를 모집 중이다. 

 구글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이후 2022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여전히 흑자이기는 하나 감소했다. 2022년 매출은 3448억818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7억 8965만원으로 5% 감소했다. 

신의 직장 구글, 착한 이미지 구글 그러나

빅테크 기업 중에서 구글은 착한 형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빅테크의 연이은 대량해고에 2023년 1월 구글이 동참하자 구글 안팎으로 큰 충격이었다. 

https://www.cnbc.com/2023/01/20/google-to-lay-off-12000-people-memo-from-ceo-sundar-pichai-says.html

 2000년대 말 유럽발 금융위기 때 구글은 경쟁사들이 정리해고할 때 한발짝 물러서 있었다. 신규 채용만 잠시 중단했을 뿐이다. 채용중지 정책도 구글 창업자가 나중에 실수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경쟁사가 해고한 좋은 인력을 흡수할 기회를 놓쳤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글은 정리해고를 안하는 걸로 믿고 있었는데 2023년 구글 최초의 대규모 해고 결정이 났다. 극소수 고위직들만 해고 정보를 공유했다. 해고통보는 직장에서가 아니라 개인 이메일로 전달됐다.

 구글은 구체적인 해고자 수와 명단 해고사유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지부를 두고 있다. 북미 32곳, 남미 6곳,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18곳, 아프리카 및 중동에 5곳이 있다. 

 국가별로 해고절차와 관련법이 다르다. 프랑스도 일본과 같이 노동법상 특별한 잘못을 하지 않은 개인을 회사사정을 이유로 해고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한 구글직원들은 디스코드 라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소통하고 있다. 전직 직원들도 이증한 뒤 가입된다. 국가 및 부서별로 만들어진 여러 게시판을 통해 해고와 구직 관련 정보를 주고받는다. 

 스위스 취리히 지부는 미국 밖의 지부중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다. 엔지니어 수도 구글 인도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구글이 유럽에 세운 24개 지부의 핵심이다.

 임시직을 포함해 직원은 6300여명이고 출신지는 85개국에 이르고 스위스의 높은 물가 때문에 연봉도 가장 높다. 구글 취리히 지부도 본사처럼 직원 구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나 구글에서 다문화 세미나를 진행했던 외부 전문가가 언급해서 알려졌다. 

 스위스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해고하기가 더 쉽다. 근무 연수에 따라 다르나 보통 2개월 전에만 통지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해고해도 합법이다. 

구글 취리히 지부
구글 취리히 지부. Businessinsider

 러시아, 시리아, 방글라데시 등 사회환경이 더 나쁜 본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직원들은 매우 난처하다. 해고로 구글 취업비자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스위스를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이나 유럽자유무역연합 회원국 출신들은 실직한 후에도 석달동안 더 머무르며 다른 직장을 찾아볼 수 있고 기간 연장도 쉽게 된다. 호주 등 사회환경이 좋은 곳에서 온 직원들도 어린 자식들이 스위스를 고향으로 여기면 심경이 복잡하다. 

(참조 시사인,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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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고 즉시 절반을 해고했다. 이메일 해고통보는 머스크만 하는 게 아니다. 구글도 이번에 그렇게 했다. 6개월 의료보험혜택, 3개월~4개월치 급여와 추가금을 주는 방법도 흡사하다. 

구글 재팬과 구글 코리아의 해고에 대해 남은 직원의 저항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구글 프랑스는 어떻게 나올 것인가. 구글로서는 구글의 역사상 처음 하는 대량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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