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황백이 인종의 전부가 아니다. 미국 원주민은 홍인종이다. 몽골리안이 베링해를 건너 유럽인과 혼혈된 결과다. 피부가 명백히 검은데도 아랍인과 인도인은 백인으로 분류된다. 폴리네시아인은 흑황백에 속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인은 애초에 갈색눈에 검은머리였는데 다이어스포라 이후 유럽인과 혼혈되어 흰피부와 색깔눈을 갖게 되었다. 브라질에서는 흑황백 인디오가 서로 혼혈되어 백인 부부 사이에 흑인애가 태어난다. 흑인으로 보여도 백인 유전자가 들어있다.
1. 단순하지 않은 인종 흑백황 인종이 전부가 아니다
흑인종, 백인종, 황인종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타고나길 덩치가 큰 폴리네시아인들은 흑황백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원주민은 자신들을 홍인으로 부른다. 홍인의 유전자에는 유럽인 유전자가 20% 들어 있어서 황인과는 유전학적으로도 다르다.
피부가 검은데도 백인종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아랍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파키스탄인, 인도인, 스리랑카인은 피부가 검어도 백인종으로 분류된다.
위에서 유대인, 인도인, 미국원주민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종의 특징이 우연히든 의도적으로든 바뀌는 것을 보았다. 조상에 없던 색깔눈 유전자를 혼혈로 가질 수 있고, 밝은 피부색도 검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의도적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나 할까. 사회적 통념과 소속감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니 여하튼 더 재밌다.
필자는 어릴 때 외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부터 피부색이 어떻든 늘 형상이 다른 족속들에 매료되었다. 특히 미국원주민에.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전생 어쩌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그런 설명에 관심없다.
그저 신기하고 인간이라는 대분류에 있는 다양성에 안도를 느낀달까. 획일은 획일대로 존재 가치가 있으나 필자는 거기에 숨막히는 사람이라 다양성이 좋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경우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는 인도제국에서 종교 때문에 갈라졌다. 이슬람인 동파키스탄이 이름을 바꿔 방글라데시가 되었다. 과거 북부 인도였던 지금의 파키스탄에 가면 지금도 검은 피부에 색깔눈을 가진 파키스탄인을 만날 수 있다.
부모 조부모 등 위로 6대조 이상이 모두 파키스탄인이어서 피부는 검은데 눈이 초록색이나 파란색인 현지인을 더러 만날 수 있다. 이중에 거리에서 차를 팔다가 영화배우로 발탁되어 성공한 사람도 있다.
그 먼 옛날 백인 아리안과의 혼혈이어서 백인 유전자가 아직도 드문드문 발현되어서 그렇다. 인도인도 아리안 혈통이라 백인으로 태어나는 사람이 이백여명 현존한다.
이란과 쿠르드 족
페르시아 제국의 후손인 이란은 중동에 있는 이웃 아랍국가들과 달리 아리안 혈통이라 피부가 희고 색깔눈이다. 그러나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아랍족에 둘러 쌓여 있다보니 혼혈이 진행되고 있다.
유태인과 이디오피안인의 경우
디아스포라
디아스포라 라고 중동에서 쫒겨나 유럽으로 건너가서 유럽백인과 혼혈이 많이 되어 유럽백인의 외모를 얻었다. 그래서 조상 아브라함과는 유전자면에서 꽤 멀어졌다.
그러나 나치 히틀러는 유태인이 혼혈되어 금발에 파랑눈이라도 밉보이면 독일인 백인에 넣어주지 않았다. 증조부모 중 8명 모두 독일인어야 백인으로 분류, 8명 중 1명이라도 유대인이 있으면 꺼려했다.
정작 히틀러 본인은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고 갈색눈에 갈색머리였다.
* 디아스포라 diaspora: 기원전 6세기 바빌론 유수로 인하여 중동 전역에 생겨난 유대인 지반이 디아스포라의 시작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디아스포라는 서기 132년 로마제국을 상대로 일으킨 유대인 반란이 진압된 이후이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유대인들의 예루살렘 거주를 금지하면서 많은 유대인들이 먹고 살기에 유리한 국외로 이주하게 된다. 근처 이집트, 이디오피아, 터키 그리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 바빌론 유수 : 기원전 587년 유다 왕국이 멸망하면서 치드키야 왕을 비롯한 유대인이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인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을 말한다. 약 50년 동안 포로생활을 했다. 당시 바빌론의 왕은 네부카드네자르 2세( = 느부갓네살)였다.
이스라엘 건국
중동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서로 감짝 놀랐다. 중동이나 아프리카로 이주했던 유대인은 검은 피부에 흑인을 닮았는데 유럽으로 이주한 유대인은 피부도 희어지고 눈도 색깔이 달라져서이다.
검은 유대인을 차별해서 불임수술
그래서 이스라엘 정부는 친유럽 정책의 일환으로 검은 유대인을 없애고자 불임시술을 대대적으로 극비리에 시켰다. 관련문서는 국가기밀로 봉인되었다가 해제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이디오피아인
시바여왕과 솔로몬(유대인)의 일화가 유명한데 그 시바여왕이 바로 이디오피아 사람이다. 아프리카의 흑인 이디오피아인들은 옛날옛날부터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도대체 이 황당한 주장은 무엇인가 해서 유전학자들이 유전자 분석을 했다. 유태인 남자에게로만 유전되는 유전자가 이디오피아인들에서 발견되었다.
2. 홍인종 미국 인디언과 남미 아마존 인디오와의 경우
현재 아마존 오지 인디오 마을에 가도 인디오 부모 밑에서 여전히 금발에 색깔눈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난다. 스페인 백인종 침략자와 혼혈이 되어 유전자가 대대손손 발현되기 때문이다. 남미에 사는 원주민을 인디오라고 부르는데 미국 인디언과 형제이고 기본 문화가 같다.
남미의 부국인 브라질은 백인 부모 밑에서 흑인 아이가 태어난다. 대대손손 혼혈이 발생해서 백인도 흑인 유전자를 갖고 있고 흑인도 다량의 백인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인디언 이름의 유래
인도 India의 인도인을 영어로 인디언 Indian이라고 한다. 인도인과 전혀 닮지 않고 인종도 다른 미국 원주민을 오랫동안 인디언이라고 불러왔다. 왜냐면 15세기에 시작된 대항해시대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인도인 줄 착각해서다.
나중에 인도가 아닌 줄 알고 이름을 아메리카로 불렀는데 이는 대항해 시대에 북미땅에 처음 발을 디딘 탐험가 아메리고 베스푸치라는 사람의 이름인 아메리고에서 유래했다.
미국 인디언은 홍인종
한국인들은 같은 몽골리안이라고 하며 미국인디언에게 친밀감을 느끼지만 정작 미국 인디언들은 본인들을 황인종, 백인종도 아닌 빨간종(the red, 홍인종)이라고 부른다.
여담으로 2020년 미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에 미국 프로풋볼 NFL 명문 위싱턴 레드 스킨스는1933년부터 87년간 이어온 구단 명칭과 인디언 얼굴을 형상화한 로고도 더는 사용하지 않는다. 레드 스킨스는 현재 특별한 인종색채없이 ‘워싱턴 풋볼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원주민 등 인종을 차별하지 않겠다는 배려심에서 바꾼 거라지만 나는 구단명에서 원주민을 연상할 수 없어서 아쉽다. 정작 인디언의 97%는 레드 스킨스(Red Skins)라는 구단명에 게으치 않는다.
참고로 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추장), 북미 아이스하키리그 시카고 블랙 호크스(= 소크족 인디언 추장 이름),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인디언 전사), 클리브랜드 인디언스 등도 인디언과 관련한 이름이다.
미국인디언은 20% 유럽인 유전자 보유
미국 인디언들은 외모도 한국인보다 눈도 크고, 코가 높고 피부색도 진하다. 몽골리안이 빙하기 혹한기에 베링해를 넘기 전에 유럽에 머무를 때 이미 유럽인과 혼혈이 되어 미국 인디언은 유전자에 20%정도의 백인 유전자가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2013년 5월 미국 고고학자 제임스 채터스 박사팀이 ‘나이라의 소녀’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와 덴마크 연구팀이 시베리아 말타 마을에서 발견된 2만 4000년 전 소년의 유골 분석결과 밝혀졌다.
말타 마을 소년 유골은 현존하는 인류의 온전히 보존된 게놈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다.
* 나이라의 소녀 : 2007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수중동굴에서 1만 3천년 전 소녀의 유해가 발견되었다. ‘나이아’ 라고 명명. 시베리아에서 온 걸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2014년 5월 15일 사이언스지에 발표. 시베리아는 한민족이 속하는 퉁구스족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바이칼 호수가 시베리아에 있다. 현재도 러시아 땅에 퉁구스 공화국이 있고 이들은 형상이 백인이 아니고 한국인과 흡사하게 생겼다.
남미 인디언들을 인디오라고 부르는데 같은 레드종이다. 이들은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 등의 스페인어 쓰는 유럽 백인과 또 혼혈이 많이 되었다.
미국 인디언법
내가 만난 동갑 미국인이 노랑머리 파랑눈이었는데 외할아버지가 인디언 추장이었다고 하며 자신의 코가 외할아버지와 꼭 닮았다고 했다. 인디언도 코가 높으니 나는 별로 차이를 못느꼈다.
신기한 건 두 세대만 지나도 혼혈끼가 사라지고 완전 백인으로 보인다는 거였다. 그러다 또 다른 미국인을 만났는데 지가 인디언이라고 했다.
이 사람은 척봐도 노랑 머리에 파랑눈 흰 피부라 완전 백인인데 본인이 인디언 후손이라고 멍멍 짖는 소리를 계속해서 나는 그 입을 한대 치고 싶었다.
알고 보니 미국법은 6대조에 인디언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인디언에 등재되어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예에서도 하필 세대가 지나면 인디언의 특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인디언이라고 분류하는 미국법은 진짜 원주민을 위한 것인가.
미국은 53개의 주로 이루어졌다. 여러 주의 이름이 미국 인디언의 말에서 유래된다. 유럽인이 처음 아메리카에 도착하기 훨씬 이전에 인디언은 북미와 남미 전역에 걸쳐 그들의 문화를 이루고 잘 살고 있었다.
https://www.britannica.com/topic/American-Indian
놀랍게도 각 부족마다 언어가 달랐다. 언어만 통일되었어도 미국과 인디언의 전쟁( 1622 ~ 1890 )에서 유리했을 것이다. 미네소타 주는 그곳 원주민어로 하늘빛 강물이라는 뜻이고 미시시피는 아버지 강이란 뜻이다.
아이다호는 산중의 불빛이라는 의미이고 애리조나는 작은 봄을 뜻하고 텍사스는 친구라는 말이다. 매사추세츠는 큰 언덕이라는 뜻이라니 참 재밌다.
인종이 흑인종 황인종 백인종이 전부가 아니다. 미국 원주민이 본인들을 홍인종이라고 부른다. 홍인종은 몽골리안에서 유래했으나 베링해를 건너 유럽인과 혼혈되어 황인과는 다르다. 브라질인은 흑황백 인디오가 혼혈되어 백인 부부 사이에 흑인애가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