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베를린 수영장 여성도 수영복 상의 벗을 자유 허용, 부르키니와 톱리스 광범위한 관용

2022년 상체를 더 시원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이 독일 수도에서 반기를 들었다. 그에 따라 2023년 베를린 수영장 관계국이 여성 상의탈의를 허용한다. 남성은 더우면 자유롭게 상의탈의 한채로 길거리 활보하고 수영장 복장도 상의탈의다. 이슬람 부르키니도 이미 허용했다.

영국, 독일 등 유럽은 예전부터 귀족이든 평민이든 여성의 목과 어깨를 드러내는 문화이다. 이브닝드레스를 생각하면 쉽다. 유럽인들은 허벅지가 드러나는 옷은 경망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팔, 어깨며 가슴골을 드러내는 것은 공공연하게 허용된다.

1. 일조량과 유럽의 의복 관행

일조량이 부족한 유럽에서 일광욕을 위해 공원에 드러누울 때도 비키니 수영복을 입으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서구인에게 수영복은 갖춰 입은 복장에 해당된다.

서양의 이브닝 드레스는 팔, 목, 어깨 심지어 가슴골도 드러내도 자연스런 드레스 코드로 인정받는다. 유럽은 기온이 낮은 지역인데도 여자들은 사계절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 때 상체를 드러낸다.

그럼에도 유럽인들은 여성이 가슴을 완전히 노출하는 것은 미풍양속에 어긋난다고 본다. 발육상태가 좋은 서양인에게 비키니 상의와 상체탈의는 무슨 차이인가. 상의를 입어도 서양인의 체형은 그대로 드러난다.

서양 남자들은 햇볕이 나는 날에는 노소불문하고 상의탈의하고 거리를 활보한다. 보기 매우 시원하다. 이 시원함을 서양 여성들은 브라톱 정도로만 누릴 수 있다. 브라톱의 자유도 한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여성의 수영복 선택 자유가 확대된다. 베를린시에도 여성은 수영장에서 반드시 가슴을 가려야 한다는 규제가 있었다. 이것이 차별이라는 판단에 따라 성별을 불문하고 ‘상의 탈의(톱리스, topless)’를 허용했다.

베를린시 수용장 관할 사무소(BBB)가 남녀 모두 상의 탈의 허용한 것이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남녀 모두 상의를 벗고 수영을 해도 되고 일광욕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새 규정은 실내와 실외 수영장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베를린시의 결단은 2022년 12월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을 하려던 여성 때문이었다. 수영장 관리자는 규정대로 가슴을 가리라고 했고 여성은 이를 따르지 않아 쫓겨났다.

이 여성은 이 사건을 베를린시 산하의 ‘평등대우를 위한 사무소’에 신고했다. 이는 베를린시가 2020년 별도로 제정한 차별금지법을 실행 구현하는 기관이다. 행정민원을 감시 감독하는 옴부즈맨센터가 즉각 사태파악을 시작했다.

신고한 여성은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옷차림을 요구하는 건 차별이며 수영장 운영방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여복을 착용하라고만 되어 있을 뿐 성별에 따라 옷을 달리 입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차근히 말했다.

이에 옴브즈맨센터가 동의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수영복은 일생생활에서 입는 옷과 구분하려고 만든 용어이지 상체를 가리라는 뜻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슬람국가에서 여성들은 수영하려면 전신을 가리는 수영복인 부르키니(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를 입어야 한다. 처음보면 해괴해 보인다. 그래서 이슬람인들이 유럽의 수영장에서 부르키니를 입으려 했을 때도 허용여부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그리고 허용했다.

베를린뿐 아니라 유럽 여러 국가의 도시들에서도 그간 여성에게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을 자유를 보장하라는 요청이 있었다. 2016년 미국에서 2017년 아르헨티나 2019년 호주 2021년 7월 베를린 마리엔광장에서 여성들이 상의탈의를 하고 시위했다.

베를린시 수영장 관할사무소 대변인은 여성의 상의탈의(Topless 톱리스)를 부르키니처럼 여성 수영복의 다양성으로 보아 광범위한 관용이 수영장에서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